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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broad/East-South Asia(2014.02)

[2014 동남아 6개국 여행] #13. 나에겐 호치민이 베트남의 전부

by 리먼 2015. 4. 30.

[2014 동남아 6개국 여행]

 

#13. 나에겐 호치민이 베트남의 전부

 -2014.03.10 ~ 2014.03.12-

 

캄보디아 프놈펜(phenom phen) 에서 베트남 호치민(ho chi minh city) 으로 버스타고 이동. 10달러

버스에 사람 10명도 안탔는데 출발?! 그리고 서지도 않고 경적도 울리지 않고 쭉쭉 잘도 간다.

씨엠립에서 프놈펜 가는 거리의 1.5배인대 시간은 2시간 일찍 도착.ㅋ

길 상태도 훨씬 좋고. 베트남과의 거래가 많아서 그런건가?

 

참고로 호치민의 기존 이름은 사이공(saigon). 버스표에도 사이공이라 찍혀있고,

사이공이라고 더 많이 말하니 참고할 것 

 

 

 

가다 어느 곳에서 멈춰서 보니,. 강이네?! 메콩강이네?!

 

 

버스에 탄 채 메콩강 건너기

 

 

10분이면 건너졌당

 

그리고 캄보디아 출국 이미그레이션 가기 전 들른 휴게소.

여기서 난 강아지를 만지나가 버스에 치였다.

 

 

심심해서 두리번거리다 낮잠자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

강아지 앞에서 쭈구리고 앉아 강아지랑 놀고 있는데, 한 30초 지났나?

갑자기 뒤에서 무언가가 나를 쳤고, 나는 엎어졌다. 

주저앉아 뒤를 보니, 버스가 있네?

버스가 차 돌리다가, 나랑 강아지를 못 본 거지..

버스기사랑 안내남이 내리더니 괜찮냐며 왜 안 피햇냐고?.

응?? 뒤에서 오는데 어찌 알아!! 잠깐 근대,, 강아지야 너는 봤어야 하지 않았어? ㅋㅋ

 

툭 부딪힌 것 뿐인데, 확실히 교통사고 후유증이란게 무서운거겠드만.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다음날이랑 되니 허리 살짝 욱신 느낌이 있더라고.

뭐 어쨋든 몸에는 이상 없으니 다행이지만.

 

버스가 정차하고 사람들 내리면서 캄보디아인인지 베트남인인지 아줌마들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지나간다?

걱정되서 그런거겠지만, 어이쿠 운 나쁜 외국인이네 하고 지나가는 느낌??

 

근대 생각해보니 내가 그 강아지의 목숨을 구한 거자나! 아니면 그냥 자고있다 치였을수도 있자나.

왠지 자꾸 만지고 싶더라고 ㅋㅋㅋ 계시인가 하하하~

근대 서운한게 강아지는 내가 지 눌렀다고 식겁하며 도망갔음.. 

 

여튼 다시 버스를 타구, 캄보디아 출국소로 이동.

출국 도장찍고 다시 버스타면, 버스 여행사 직원이 여권 달라한다.

그러면 우리는 버스에 앉은채로 베트남 입국 도장이 찍힌 여권을 받게 된다.

그러고선 베트남 공무원이 버스에 올라타 여권 확인하면 끝~!

 

가장 수월했던 국경넘기였당.

이번에 머가 이렇게 쉬운지. 수화물 검사도 안하고. ㅋㅋ

 

근대 입국신고서도 안 적고 들어가도 되는건가? 생각했는데 나갈 때도 출국 신고서 안 적었다.

다른 곳에서도 안 적었던가?? 아냐. 캄보디아 들어갈때는 썼지. 비자도 받았는걸.

 

 

여튼 베트남 호치민 입성!! 

 

오자마자 베트남의 쓴 맛을 보았지. 환전하면서

내가 42달러를 베트남 동으로 환전하려고 하는데, 은행에서 하면 보통 1usd에 21,000dong로

환전해줄텐데 밤이여서 은행이 안 열었지.

하지만 밥도 먹어야겠고 해서 환전하기 위해 돌아다니는데 보통 1usd=20,600 되어 있더라구.

근대 한 곳만 20,800으로 있는거야! 여행사도 아닌 슈퍼처럼 생긴 곳에서!

 

그래서 환전해달라고 했는데, 860,000동을 주는거야.

먼가 이상해서 계산해보니 달러당 20,500동으로 해준거야.

머냐고 물어보니, small money라고 그렇게 해줄 수 없대. 100달러 이상이나 20,800으로 해준다는거지.

음;;;;그래.....얘네랑 입씨름해서 무얼하겠니.

근대 20,500으로 해 주어도 861,000동을 주어야 하는데 자연스레 1000동은 절삭.

은행해서 할 때보다 1달러 손해본 거 뿐이긴 한대, 이게 베트남이야!!

 

 

 

오토바이, 자동차, 경적, 정신 없음

베트남은 여러가지로 중국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교통 스타일. 양보란 없어. 그래서 맘에 안듦

 

단속을 엄청 하는지 다들 헬맷은 쓰고 다닌다.

 

 

사거리임. 동시에 다들 지나다님.

 

 

 

저기 뒤에 보이는 건물이 빈탄 시장인건대, 별 거 없었다.

 

 

여러 버스가 다니길래, 버스타고 공항을 가고 싶었지만,, 결국 못 찾았었지..

 

 

사원. 중국말로 적혀있고, 용이 있다. 그냥 중국 같음

 

 

공원을 이쁘게 해 놓았던대, 웨딩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음. 무슨 유명한 교회. church

 

 

꽤 이쁜 교회였어.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매우 한정적이드만. 시간 안 맞아서 못들어갔었지.

 

 

젤 멋있었던 우체국?!

 

 

베트남 모자쓰고 인증 샷

 

 

실내도 이쁘고, 뭔가 이슬람적 분위기?

세계 각국으로 보내는 우편, 배송 등의 업무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

 

 

이 우체국에서 난 베트남 모자 ㅋ. 야상과 입으면 딱일 듯.

 

 

국제전화하는 무스까지 있었다. 써보진 않았지만 서울도 있넹

 

 

금호 아시아나 빌딩.

베트남에 한국 기업들 어마어마하게 들어와있더라.

CJ랑 롯데가 확실히 많이 보였어. 뚜레쥬르부터 롯데시네마까지.

 

 

심심해서 롯데시네마에 가서 영화를 보기로.

한국영화 플랜맨도 하고 있네.

나는 Pompeii를 보았다. 그냥 괜찮았어.

영화값 60000킵, 콜라 20000킵. 한국돈으로 영화값 3000원 정도

 

 

나에게 이 포스터는 여기는 공산국가다라는 느낌

 

 

음 무슨 청사? 그런거였는데, 여튼 시간 끝나서 입장 불가.

흥 그냥 지나가다 본거야. 들어가도 재미도 없게 생겼구만.

 

 

유명한 호텔? 쇼핑몰?

 

 

그 앞에 있는 호치민 동상

 

 

여기 엄청 번화, 고급 거리.

호텔 및 백화점들이 늘어서 있더라

 

 

그래서 이런 오페라하우스도 있고 말야.

 

내가 묵은 hongkong kaiteki hotel.

여행자거리인 데탐에 있는데, 디제 좋았다.

캡슐형태의 도미토리인대, 남여 층이 따로 분리되어있고, 화장실 완전 깨끗하고 개인락커도 구비

티비에 에어콘 조절까지 되는 곳이 하루에 6불!

 

 

카운터. 직원들도 친절했다. 영어도 곧잘 했고.

 

 

개인락커

 

 

우주캡슐같은 느낌나지 않아?

근대 여기 올라가다 몸빼바지 또 찢어졌다!!!!

입은지 30분만에;;;;;

 

나랑 몸빼바지는 아닌가봐..;;;;

 

 

아 사진이 흔들려버렸넹. 티비도 있고

 

 

에어콘 조절에 조명 조절에 거울에 콘센트까지!

 

 

여행자거리인 de tham의 거리 풍경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술들을 먹는다. 관광객들과 현지인들과 뒤엉켜서.

음..왜 굳이 밖에서 먹는지는 나는 잘 모르겠었다. 가게는 무지 비싼가??

나도 여기서 마셨는데, 나는 바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바에는 뜯어먹을 여행객 없나 하고 주위를 살피는 직업녀들이 많아 보였거든.

베트남은 그게 무지 심한 듯.

어떻게든 돈 뜯어내기 위해서 바에는 여자들이 상주하고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베트남 맥주 사이공. 그린이랑 레드가 있던대 둘 다 맛없었다.

왠지 베트남은 맥주도 싱거울까나.

 

앞에는 일본인 아저씨과 베트남 아가씨가 앉아 있었다.

베트남 아가씨 디게 이쁘고 앳되보였는데, 괜히 내가 안쓰러웠다.

그 아가씨는 즐거워보였는데

 

  

마지막날. 여행자거리 De tham을 그냥 걷고 있었어. 근대 갑자기 어떤 애가 내 발을 가르키면서 다가오는거야.

 '모지? 내 발목에 찬 발찌?가 이쁘다는건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5년 전 인도네시아 여행할 때 큰이모가 사준 이번 40여일간의 여행에서 다 떨어져가는 크녹스 슬리퍼의

왼쪽발 뒷부분 떨어진 로고를 가르키면서 반응할 새도 없이 로고에 풀칠을 하며 붙여주는거야.

(오른쪽발 부분의 로고는 일주일전에 덜렁거리는거 내가 떼버렸음)

 

그러더니 자기 슬리퍼를 주더니 그거 신고 있으래. 신고 있으니 이젠 슬리퍼를 닦기 시작하는거야.

옆에 있던 애는 깔창까지 깔아주고(메이드 프럼 코리아라며)

 

이 때서야 아...

미국에서 무작정 차 유리창 닦아주고 돈 달라는 거 처럼 낚였구나. 돈 줘야겠구나.

돈 더 받으려고 슬리퍼에 깔창을 깔았구나.. 생각했지.

 

근대 정말 순식간에,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의 삥뜯기라 no 를 하려는 순간 이미 상황종료.

생각해봐 슬리퍼 닦는데 얼마나 걸리겠어. 30초 정도만의 일이라고.

그리고 내가 구두도 아니고 슬리퍼를 닦을 줄 상상도 못했다구!

 

이미 닦이고 난 일 ㅜㅠ. 돈을 주어야 하는데 내가 5만동 짜리 5장, 1만동짜리 1장 총 26만동밖에 없었거든.

오늘 밤에 비행기타고 한국가니까. 공항가는 버스 못찾으면 택시타고 가야하자나. 택시비는 15만동 정도래고.

 (2만동이 1달러)

 

그래서 1만동 주어보았지(500원 정도) 역시 이거 스몰머니라고 깔창까지 깔았는니 안된대.

 할 수 없이, 5만동 짜리 한 장을 주었지(2500원) 다른 잔돈이 없으니. 깔창 깔아서 1만동은 좀 그렇긴 했어.

 

근대 이것들이 한명당 5만동씩 가져야겠다고 10만동 달라며 길을 막고 주저 앉는거야.

옆에서 왠 거지가 먼일이냐고 자기도 돈 달라고 오고.

 

그래서 내가 그랬지.

"미안한대, 나 오늘 밤에 한국가. 그래서 이따 공항가야돼. 볼래? 내 지갑? 봐봐 25만동밖에 없지? 나 poorman이야. 미안한대 정말 돈 없어 나. 있다 저녁도 먹어야되지 않겠어? 밤 비행긴대.

Unforunately하게도 넌 내 슬리퍼를 딲았네? 미안하다 야. 너도 참 unlucky하다"

말하다보니 미안해지더라고.

 

그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미안함에서 이제 짜증이 난 나는

"야! 그럼 신발 바꿔신어! 너 슬리퍼 내놓고 내 슬리퍼 신고 가!"

하면서 신발을 벋어던졌더니,

 

안되겠는지 5만동을 가지고 이러고 가더라고. 

"you are lucky"

 

나 럭키야???? ㅋㅋㅋㅋ 그래 너희는 좀 언럭키긴 해. 나한테 몇시 비행기냐고까지 물어봤음.

그때가 오후 1시 였는대 내 비행기는 pm11:50였거든. 얼마 안 남았으면 어떻게든 뜯어내려고 했을듯.

버스 정류장 안내해줬으려나.

 

그래서 난 슬리퍼를 닦이고 슬리퍼에 깔창깔고 5만동(2500원)을 삥 뜯겼다.

게다가 한쪽 꼬봉이 깔아준 쪽은 깔창 이미 떨어졋어.

  

만약 쪼리 였으면 안당했으려나.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드디어 여행을 마치고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타러 호치민 공항에 가야해.

152번 버스를 타면 된다는대,, 그걸 못 찾았어. 그러고 있는데 어김없이 삐끼가 와서 어디 가냐고.

이번엔 먼가 순해보이고 없어보이는 할아버지 였고, 나도 공항에 가야겠어서

할아버지 오토바이 뒤에 타고 공항으로 갔지(8만동. 10만동 달라는거 당근 깍음)

 

근대 이번엔 가다가.. 오토바이 타이어 펑크 남.

그래서 한 30분 소요하며 오토바이 타이어 갈고 다시 공항으로 출발!

게다가 오토바이가 완전 고물이라 시속이 50을 못넘겨! ㅋㅋㅋㅋ

너무 착해보이는 할아버지라 그랬지, 다른 애들이였으면 펑크났을때 다른거 타고 간다 했어.

다행히 내가 일찍 출발해서(호치민에 있기 싫어서) 시간 여유 있어서 천천히 가도 괜찮았거든.

 

 

베트남 사람은 생긴것도 꽤 하얗고 동아시아 스타일이다.

그래서 한국사람들도 베트남 처녀와 결혼 많이 하는 듯?

 

내가 느끼기로 베트남 사람들은 중국인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엄청 계산적, 본인의 이득이 최우선. 배품보다는 챙기기 느낌

타인에게는 그렇지만 자기 가족은 엄청 챙기는 느낌

그리고 아마 말도 비슷할꺼다. 디게 유사하게 들린다.

 

내가 싫어하는 중국인의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

 

 

정말 호치민에선 별일이 다 있다. 그것도 여행 마지막인대 ㅋㅋ

버스에 치이고, 슬리퍼 닦이고, 오토바이 펑크나고 ㅋㅋㅋㅋ

 

하지만 제목처럼 난 베트남은 호치민밖에 안 와 봤기에,

호치민에서의 추억이 나에겐 베트남인거야.

 

그래서 나는 베트남이 별로여서 이젠 안 올꺼야.

세상에 갈 곳이 얼마나 많은대~

 

 

총 42일간의 여행을 베트남, 호치민에서 마치게 된다.

역시 여행은 해봐야돼! 보는 만큼, 겪는 만큼 시야가 넓어지자나.

관광객모드로 멀리서 지켜보기보다는 가능한 같은 공기 속에서,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페만이 아니라.

 

역시 여행은 해 봐야해! 일 그만두고 해보길 잘했네! 즐거웠어!!!!

 



<2014 동남아 6개국 여행기 리스트>


저가 항공 예약 & 아고다 숙소 예약

준비 기록

Prologue & Epilogue

#1. 사촌 만나러 싱가포르부터

#2. World Heritage City. Meleka

#3. 에어아시아의 도시 쿠알라룸푸르

#4. 매력쩌는 푸켓 & 피피섬

#5. 여유로운 해변 도시 아오낭

#6. 풀문파티 코팡안, 그냥 끄라비

#7. 살기 좋을 것 같은 치앙마이, 그리고 전원마을 빠이

#8. 치앙마이에서 루앙프라방으로

#9. 엘프가 사는 꽝시폭포가 있는 루앙프라방

#10. 잉여로운 방비엥

#11. 수도는 수도다. 비엔티엔 그리고 방콕

#12. 앙코르와트의 캄보디아. 씨엠립 & 프놈펜

#13. 나에겐 호치민이 베트남의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