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도피하기 좋은 핑계거리 여행, India #13(Agra)

현실도피하기 좋은 핑계거리 여행, India 

#13. Agra

바라나시에서 아그라로 기차타고 고고~!

에어컨인 3a가 아니라 슬리퍼라 좌석번호를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따갈로 하면 좌석번호가 없으니까.

타는 기차에 저렇게 좌석번호가 붙어있다. 

-43번

-오잉? 이번에도 UPPER가 걸렸다. 3층 ㅎㅎ

근데 이젠 여유가 생겼는지.. 아래도 앉아보고 싶었는데.. 창도 보고 사람들에 낑겨 앉아보고...

물론 다음 열차에선 그렇게 되었다.. ㅋㅋㅋ

-에이컨 없는 슬리퍼는 대신 FAN이. 하지만.. upper, 3층에는 선풍이 바람이 오지 않는다..

구조는 뭐 크게 다를게 없다. 다만 더 더럽고(일단 창문을 열고 가기에 흙먼지가 안들어올수가 없다)

사람들의 질.. 급이 다를 뿐.. 가격이 2배 차이이니.. 정말 차이 많이 난다. 옷이나 청결함이나 등등이 

-바로 바닥이 보이는 화장실. 그래도 나름 깨끗하지 않아?

-달리는 기차에서 문을 열고 바로 내릴 수도 있다

-거리에서 산 헤나로 심심해서 끄적끄적 몸에 낙서를.. 

인도애들이 보면서 (비)웃으며 지나간다 ㅋㅋㅋㅋ

-아마 강철의 연금술사의 머스탱 대령이 생각났던 듯..

여튼 아그라에 도착해버렸다. 도착해서 일단 조드푸르행 기차표를 샀다.

-이젠 에이컨 따위 안탐. 무조건 슬리퍼임 ㅋㅋ

-그리고 어찌 온 아그라포트. 기차역과 가깝다.

-하지만 500루피여서 안들어갔다. 타지마할 가서 1000루피를 내야 하기에 아그라포트는 스킵

-사실 아그라포트도 되게 유명한 곳이다. 강대한 무굴제국의 힘을 보여주고, 아들에 의해 갖힌 왕의 스토리가 있는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 이라고 여행책자에 나와있었다.

-하지만 패스

-인증샷 찍고 패스

-패스

-아그라 시내에 와서 숙소를 대충 구하고. 역시 비싸다 여긴. 450정도였던가.

-자 이제 타지마할로 가볼까? 대충 가다보면 타지마할로 가진다.

-가격 1000rp의 위엄! foreign 은 1000 indian은 40 ㅋㅋㅋㅋ 아니 25배는 너무한거 아닙니까~

재방문하면 반값 깍아주는게 있었던 듯 한데..

-엄청 열심히 검사한다. 타지마할 홰손할 수 있는 쇠붙이라던가, 담배라던가.

나는 담배랑 라이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어디다 맡기란다. 그래서 계속 Locker, Deposit 하면서 쫓아왔구나.

열심히 쫗아왔던 애한테 담배랑 라이터 주고 안 찾으러 갔다.

분명 기념품가게일텐데 뭘 사야지만 보내줄테니까, 그냥 담배랑 라이터 버리는 게 낫지.

-타지마할 티켓. 생수한통과 신발주머니를 준다.

이제 드디어 타지마할에 입성!

일단.. 할게 없어서... 1000루피나 내고 들어갔는데.. 그냥 한바퀴 돌고 나오기 아쉬워서.. 사진만 엄청 찍었다.. ㅋㅋ

타지마할은 혼자 올곳이 아니다. 사진 찍어야 하는데.. 혼자서는 아쉽다. 아니면 사진사를 고용하던가. 200정도 달라고 했던가?

아 그리고.. 한 30장 정도 인도인들과 사진을 찍어줬다. 나 스타된 줄 ㅋㅋㅋㅋ

-타지마할 내부, 무언가 신성한 조각?인가가 있었는데..

-저 뒤에 강에서 석양 쯤 타지마할 보는게 멋진거였다는걸 나중에 알았다. 못해봐서 아쉽다.

-이렇게 단체관람객들이 많다.

-아 저 의자에서 나도 너무 찍고 싶었다! 근데... 혼자서는 저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다.. 잠시 자리가 비어서 누구한테 찍어달라고 하려고 하면 이미 사진 찍고 있고.. ㅜ_ㅠ 서글펐어..

-좋겠다..

-왼쪽, 오른쪽 전문 찍사들. 커플들끼리 가족들이 와서 카메라맨 고용해서 사진 찍고들 한다

-혼자서는 손가락으로 봉오리 잡기... 못해 ㅜ_ㅠ

-단 한번 성공한.. could you take a picture?

-심심해.. 사진도 혼자 찍기 재미없어.. 근데 1000루피라 못나가겠어..

-엄청 정성스럽게 보수공사? 청소 한느 느낌.

-그러니까.. 외국인 1000루피낸 관광객은 현지인들이 스는 긴 줄 안서도 된다.

타지마할 관광을 끝내고..그냥 돌아다니다가, 어느 시장거리를 지나다보니.. 무언가 빈민가 쪽이 나온 것 같다.

그냥 별 생각없이 거리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녔는데.. 애들이 사진찍어 달라고 몰려든다. 핸드폰이 아니라 좋아보이게 생긴 올림푸스 카메라로 찍고 다니고 있었거든 ㅋㅋ

-ㅎㅎ 안녕~ 귀염둥이들~

.

-픽쳐, 픽쳐, 커먼커먼.. 하길래 카메라를 주고 같이 사진 찍음. 나 막 카메라도 넘기는 사람이야! ㅋㅋ

-친형? 또는 동네형?

-나 카메라 들고 지나가니까 춤을 추기 시작하는 아주머니, 할머니 손을 잡고서

-근데 할머니는 추기 싫어하셨다.

-아~ 지금 보니 곧 가네샤 축제가 있어서 더 흥나 있었나보구만!

-붙들려있느냐고 저기서 1시간 동안 사진사 놀이를 해주었다 ㅋㅋ

-숙소로 와서 보이는 타지마할

-더위에 지칠 땐 달달한 라임주스 한잔!

방값 500이라더니 450에 했다고 에어컨 리모콘 가져가버렸다 ㅋㅋㅋ 에어컨이 있는 방이였거든 ㅋㅋㅋㅋ

그리고 맥주사러갔는데 120 이라길래 120 주려고 하니까 옆에 맥주 먹으러 왔던 인도얘가 220이라고 내가 잘못들었다고 돈 다시 꺼내란다. 아 그런가? 아그라라 열라 비싼가보구나 하고 나오려는데, 잡더니 로컬 가격인 150내고 가져가라고...얼씨구? 이 새끼가 나한테 사기치는 거구나? 손님 주제에. 주인도 가만히 있구만. 뭔 퍼킹쉣 이냐고 하고 나오려니까 아니라고 120 내고 가져가라고.. 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밤기차타고 조드푸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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