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도피하기 좋은 핑계거리 여행, India
#3. Manali to Leh
새벽 2시에 레(Leh)로 넘어가는 미니버스를 타러 나갔다.
어둠 속 골목에서 여행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선 담배를 피며 버스를 기다렸다.
*어떻게든 좀 더 싼 버스를 타고 레로 가보려고 했지만... 알아볼수록 미니버스로 18시간 다이렉트로 가는 게 제일 나았다. 1박2일로 가는 관광버스가 있었으나 그게 더 비싸고 오래걸리기에 일반적으로 미니버스를 타고 마날리에서 레로 올라간다.
*현지인들도 미니버스 타고 왔다갔다 하는데, 우리랑 같이 1,500~2,000rp(2~3만원) 내는 건 아닐테고 얼마에 타고 왔다갔다 하는걸까?
머지 않아 미니버스(봉고차라고 생각해도 됨)가 왔고 드디어 출발! 여행 시작인 느낌!!
직접 갈 곳 정하고, 교통수단 정하고, 표도 사고~
(델리에서는 궁 사장님이 마날리 표를 끊어줬거든)
한밤중이라 아무것도 보이진 않지만, 이 덜컹거림으로 볼 때 산을 올라가는 것 같았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휴게소? 검문소? 에 들렀다.
-가게 분이 머무시는 카운터 겸 침대
-짜이 끓여주시는 중. 휴게소에서 먹는 짜이가 더 맛있다는
-세벽 3시경 이었던 것 같은데
-고산지대라 그런지 하늘이 꺼멓다기 보다는 은은히 빛이 돈다. 백야란 이런 느낌 비슷한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한밤중에 은은하게 빛나던 하늘이 익숙한 아침 하늘도 변하고 있었다
-갈 길이 멀다. 다시 출발~
-레 가는 길에 반드시 들려야 하는 주유소. 다음 주유소는 365km 후에 있습니다
-이런 차를 타고, 이런 길을, 18시간 달려간다
-이렇게 덜컹덜컹 거리며 계속 ㅎㅎ
비포장 도로의 산길을 18시간 달려가느냐 힘들지만,
꼭 한번 이 길을 통해 레를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풍경이 장관!!!
압도적인 경관가 마주치는 양떼까지
*참고로 미니버스는 좁으니 자리가 중요하다! 맨 뒷자리 앉으면 바퀴에 걸친 좁은 자리에서 가야 될 수도 있다. 멀미도 당연히 더 나고. 다시 마날리로 나오는 미니버스에서 뒷자리에 앉았는데, 많이 힘들었다.
-그들에겐 일상이지만 나에겐 너무나 이색적이고 막연한 정겨움이 느껴지는 풍경
-양떼에게 포위되었지만..! 즐겁다 ㅎㅎ
-이동 중에도 언덕에 있는 풀을 뜯어 먹겠나는 양이나 이 와중에 짝짓기 하는 양이나 ㅋㅋ
-다시 온 휴게소?? 보통 3~4시간마다 30분씩 쉬어가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인도의 풍경과 너무나 다른.. 하아.. 좋다.
-뒤에 바이크 타는 아저씨들. 산악지역 라이딩 하는 사람들 많았다
-Don't mix driving with drinking. ㅋㅋㅋㅋ 이런 센스있는 음주운전 예방 문구가 많았다.
Don't fly, do drive 모 이런것도 있었고 ㅋㅋ
-막연한 황량함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멈추어섰다.
-왜냐면, 차가 섰거든 ㅋㅋㅋㅋ
참고로 레에서 나올때도 차가 서서 한밤중에 불빛하나 없는 도로에서 정차 ㅎㅎ
-이 옷 인도 어디서 샀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이쁘다고..
한국에서 유니클로에서 산 후리스인데... ㅋㅋㅋㅋ
현지인 옷 같은 유니클로 후리스 ㅋㅋㅋ
-이제 차 다 고치고, 다시 출발!!
-또 몇 시간을 달리다가 또 다른 휴게소 도착
-화장실
-알고보니 여기가 세계에서 두번쨰로 높은 자동차 도로, 타그랑 라(5,330M)
어쩐지 몬가 조금 불편한 듯한 느낌이..
-가게 앞에 앉아있는 같이 이동중인 이스라엘 여행객들.
저 아저씨 표정이 심상찮더만.. 곧 오바이트를.. 난 이때는 괜찮았거든..
-안에 엄청 따뜻했음!! 햇볕을 바로 받아서 그런지 ㅎㅎ
-유쾌하던 멕시코 아줌마
이렇게 사진 찍고 가다가.. 기절...
나도 고산병이 와가지고... 레 다와가지고서는....
하지만 정말 이 자연경관을 보는 것 만으로도 버스로 이동할 가치가 있다!
그냥 흔들리는 차에서 찍은 사진이 이렇다!!
여튼 새벽 2시에 출발한 버스는 밤 10시에 레에 도착했다.
나는 머리가 아프고 속이 미식거려 죽을 것 같았다.
그냥 아무거나 택시 타고 여행자거리인 창스파로드로 가서
대충 허름한 곳에서 엄청 비싸게(700RP) 하루밤을 묵었다.
이제 레에서의 하루는 다음 편에서
-안녕, 레.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골목에서 좋은 숙소를 찾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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