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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한국 영화의 판타지 동화 영역 진출! 늑대소년

by 리먼 2015. 4. 14.

늑대소년

 

한국 영화의 판타지 동화 영역 진출한,

그것치곤 괜찮았던 영화!

때문에 나는 박수 짝짝짝.

 

용가리, 더 워 보다 훨씬 더 기념비적인 영화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는 여자들이 말하듯이, 송중기 때문에 살긴 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등이 나빴다는게 아니라, 영화 기획자체가

늑대의 야만적이자 마초적인 캐릭터와 순정남 캐릭터를 지닌

늑대소년 철수가 영화의 90%인데, 그것을 송중기가 참 잘 소화해 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아,,,, 여자들의 판타지를 만족시켜 주는 판타지구나..

여자들이 왜 그리 '기다려' 를 외쳐댔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그냥 마초에 본능적인 소년을

(사실 사람 자체가 아니고, 괴 생물체이니 이 표현이 맞진 않지만)

 

자신의 입맞에 맞게 조련하는 소녀.

 

이게 판타지이지!

게다가 조련해놨더니 꽃미남 송중기가 뚜둥!

 

 

 

늑대소년인 철수를 조련하기 위해 관심도 없던 '개 조련' 책을 읽어가며

독학으로 익힌 지식으로 철수를 조련시키는 데 성공한 소녀!

 

잘했다고 쓰담쓰담 해주니까, 좋다고 머리를 들이미는 늑대소년.

소녀의 기타소리가 좋다고 너도 잘했다고 머리 쓰담쓰담 해주는 늑대소년.

 

 

판타지의 완성과 영화의 기승전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주변인물들로 사건을 만들고 이별을 만들어낸다.

 

 

우선 참 이쁜 영화다.

신인감독님이 이 정도 만들어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한국의 가위손을 만들어 냈다!

여심을 제대로 잡은 캐스팅과 스토리.

 

저 숲도 마치 헐리우드 영화에서 나오는 요정이 사는 숲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가?

마치 강원도로 요양간 것 같은데, 사투리나 강원도 느낌이 안나지 않는가?

동막골에서 현실같으면서도 비현실적인 공간 같은 느낌이 들었다.

80년대 쯤 인것 같은데, 소가 다니는 장터에 철근?이 두둥.

안보에 신경쓰던 박정희, 전두환 시대 같은데, 군인과 박사의 캐릭터에 현실성이 없다.

그 긴급한 상황에서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장군이 꼬마랑 고구마를 까먹다니. ㅋㅋ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서 현실성을 떨쳐냈다. 영화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은근히 구축해버렸다.

그래서 한국의 최초의 판타지 동화 영화를 만들어냈다.

'엘리스'나 '피노키오' '빨간망토'처럼.

 

그래서 맘에 든다. 늑대소년.

 

물론 가위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늑대 변신씬만 그러지 않았어도 좀 더 좋았을 텐데.

 

늙지 않고 꽃미소를 보유한 채 평생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며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와 준 늑대소년.

 

로망을 채우고도 남는다.

 

 

-근대 마지막에.... 또 버리고 가냐? 아 증말... 대리고 가면 그치? 판타지가 깨지지?ㅡ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