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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MAN/Diary

스파르타 코딩클럽 비추 이유

by 리먼 2020. 9. 6.

자기개발을 위해 스파르타 코딩클럽으로 개발을 배우고, 뭔가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그런 나의 심리를 잘 자극한 스파르타의 광고들이 매일 나에게 노출되었다.

그렇게 스파르타에 80만원을 결제하고, 8주간의 수업을 시작되었다.

 

수업을 듣는다 라는 개념의 강의는 5주까지다.

노출되는 화면 구성인 html, css, javascript 부터

서버를 만들고 통신하는 python와 DB까지 배운다.

 

우와~~ 이걸 다 배울 수 있다고?

한번에 이걸 다 만들수 있다니 대박!

 

하지만 나는 초심자다.

몇 시간만에 언어를 하나씩 배우고 다음 진도를 나간다고

이해할리도 머리에 남을리도 없다.

 

처음 해보는 코딩, 개발 지식도 전무하다.

수업 시간에 강사가 치는 것을 따라 치는 것도 버벅댄다.

 

또한 회사 다니면서 수업에 안 빠지는 것 만도 쉽지 않은데

복습을 하면서 이해도를 높이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못하였다.

좀 전에도 다시 시도하려고 했더니.. 프로그램이 왜인지 실행도 안된다.

OS 업데이트가 되었더니 뭔가 다시 설정해야 하는거 같기도 하다.

 

여튼 낯선 프로그램을 5개쯤 깔고, 처음 보는 4개쯤 사용해가며 코딩을 한다.

지금 모하고 있는지 항상 모르겠었다.

 

왜 이 프로그램을 까는지, 왜 이 언어로 코딩하는지.

그냥 우리 강사는 주어진 커리큘럼에 대해 그냥 강의를 할 뿐이었다.

 

우리 강사는 스파르타 코딩클럽에서 소개한 강사가 아니였다.

유명한 IT회사의 개발자가 아니였고, 강사를 주업으로 하는 강사였다.

 

수업은 칼같이 정시에 시작되었다.

수업 시간이 1분이라도 늦는다면 수업을 바로 함께 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나는 늦은 적은 없었지만, 강사는 수업이 진행된 후에 온 학생에게

어디 하고 있다고 알려주며, 따라올 시간을 주지 않았기에

수업이 진행된 후에 온 사람의 경우 진도가 나가다가 브레이크가 걸리는 시간 전까지는

그냥 멍하니 하는 것을 보고 있을 뿐 이었다.

 

수업이 강사가 발급받은 키로 문을 열어주어야 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였는데,

2분 늦게온 분이 문이 열리지 않아 10분 후에 들어오게되었고,

강사는 나중에 온 그분에게 설명보다는 진도가 있는 곳까지를 자신이 코딩하여 넘겨주었다.

 

이렇게 수강생들이 따라오는지 못따라오는지보다

일단 주어진 커리큘럼에 맞춰 진도를 나가는 형태.

 

수강생의 개발에 대한 재미와 이해보다는

그냥 주어진 일을 하는 모습.

 

point 1.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오프라인 강사는 소속된 직원이 아니다.

페이를 받고 자신이 맞은 수강생의 수업을 진행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힘들지만 돈 내고 왔으니 열심히 출석하며 수업에 임했다.

그렇게 4주째부터 한두명씩 안나오기 시작하더니 5주쨰부터 4명이 안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7주째는 3명, 코로나로 온라인을 진행한 한 8주째는 2명만 나왔다.

 

그들은 그냥 남은 수업을 드랍을 한것인지, 아니면 환불을 진행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그들은 수업에 또는 강사에게 메리트를 못느껴서 포기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줄어들수록 강사의 태도도 변해간다고 느꼈다.

 

point 2. 매일 하는 만족도 조사와 수강생의 감소에 강사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이런 위험요소를 아는지, 스파르타 코딩클럽 측은 수업이 끝날때마다 매번 만족도 조사 문자를 보내왔다.

난 귀찮아서 한 적 없지만.. 아마도 조사에 대답한 수강생 중에서 우리 강사에게 좋은 점수를 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강사는 질문을 하면, 나중에 말씀드릴께요. 라고 하면서 넘어갔고,

이해를 못해서 또는 코딩이 잘 안되서 질문을 하면, 전에 5번은 말씀드렸었어요. 하면서 답변을 주었다.

이러다보니 교실은 점점 조용해졌고, 나 역시도 이해가 안가도 질문하기 싫어졌다.

 

5번 말했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고, 이 개발언어와 코딩은 낯설었다.

그리고 여기 수강생들은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기보단 다들 취미나 자기개발로 남는 시간에 배워보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강사가 우리를 귀찮게 여기고, 한심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느껴지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사람들이 수업을 포기한게 나는 커리큘럼이 반, 강사가 반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이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장점은 소수로 함께 강사와 배우고 만들어간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우리 강사는 그런 내 기대와 많이 달랐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 분은 숙제도 복습도 제대로 안해오는 우리가 실망스러웠겠지만,

그래도 나는 그렇기에 돈내고 수업을 받는건데, 모르니까 질문을 하는건데

그런 태도는 내가 기대한 수업과 전혀 달랐다.

 

아 그리고 사람이 줄면 강사의 수입도 줄지 않을까?

왠지 스파르타 코딩클럽 측에서도 최소한 누군가를 환불해줘야 한다면 강사에게 지급할 비용도 차감할 것이 당연할 것 같다.

 

끝날때가 되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나갈수록 강사의 태도도 좀 더 퉁명스러워졌다고 느꼈다.

 

 

사실 난 강사를 탓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스파르타 코딩클럽은 마케팅을 잘 하여 나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었고 결제하게 만들었다.

 

커리큘럼도 깊게 보다는 그냥 한번 따라해보라는 목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게 무엇인지 기초지식이 없는 나에게는 좀 의미가 없다고도 느껴질 뿐이지,.

 

다만, 강사. 튜터를 외부인으로 사용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사는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직원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수강생들의 만족도에 큰 관심은 있을 수 없다.

노량진 학원들처럼 강사를 보고 신청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은 단순히 알바를 하고 있는 것 뿐일테니 그렇다.

 

그런데 수강생의 만족도는.. 강사의 자질과 마인드에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론 80만원 내고 이런 강사를 만났던 것이 사실 매우 아쉽다.

 

실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마인드와 성격이 별로였다고 생각한다.

말했듯이 우린 돈을 내고 어떤 서비스를 받으러 온 것이다.

그런데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불친절하다고 여긴다면 그냥 끝인거지.

초심자인 우리에게 강사는 절대적인 존재이니까.

 

코로나로 마지막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던 그 날.

수업을 한다기보단, 각자 코딩을 하고 슬랙으로 질문이 있으면 질문을 하는 시간.

나 이외에 한 분이 야근을 하게 되어 2시간 지나고 들어오셨다.

강사는 그분의 질문에 말이 없었다.

 

나 역시 질문을 하다가 마지막 질문을 수업시간 20분을 남겨놓고 질문하였는데

강사는 답변이 없었다.

 

2시간 쯤 있다가 답변이 왔었다.

 

어차피 마지막 수업이고 온라인 이니,

그냥 자기 볼일을 봤구나 라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아 뭔가 하나 만들어내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다 마니 기운 빠지네..

 

물론 못만들어 낸 건 미리 못한 내탓..

마지막에라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실행 안되는 것은 나의 지식이 부족한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