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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좌절에서 살아남기 위해 웃음짓는 광대. 조커

by 리먼 2019. 10. 15.

좌절에서 살아남기 위해 웃음짓는 한 남자 #조커

조커는 항상 웃고있는 미치광이 광대였다. 살인을 할때도.
그런 그는 심각한 것, 진지한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why so serious?

그냥 미쳐서, 혹은 장난을 좋아해서 심각한 것을 싫어하고 항상 웃고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조커의 웃음은 희열의 웃음이 아닌, 좌절의 울음인 것을 알았다.

아서는 정신이 살짝 나간 홀어머니와 함께 산다. 어머니가 버겁지만 어머니를 버릴 수도, 어머니를 떠나 갈 곳도 없다.

그런 그의 유일한 희망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티비쇼에 나가서 사람들을 웃기는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다.

어머니가 말했듯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

하지만 아서는 웃어본 적이 없었다. 아서의 인생에서 웃음을 지을 일은 없었다. 하지만 아서는 웃고 싶었다.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아서는 광대로 분장한다. 마치 좌절한 자신의 얼굴을 웃는 광대로 가리기 위한 듯이.

하지만 세상은 그런 아서의 노력을 짓밟으며 점점 더 구덩이로 밀어넣는다.

아서는 단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존재. 살아갈 가치가 있는 존재.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도 웃고 싶었다. 사랑받고 싶었다.

아서의 웃음은 자신의 슬픔과 괴로움, 좌절을 숨기기 위한 화장이였다. 사랑받고 싶었던 아서는 좌절하는 자신을 사람들이 내쫓을까 두려웠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마지막 버티고 선 그곳에서 밀쳐냈고, 그는 살아남기 위해 미치광이 조커가 되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대신,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은 좌절의 울음을 주는 조커.

누군가 웃음짓는 아서의 눈물을 닦아주었다면, 아서는 행복한 광대가 되지 않았을까?

정말 #호아킨피닉스 의 우는건지 웃는건지 알 수 없던, 아서와 조커의 연기는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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