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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작은집

by 리먼 2019. 3. 1.

2차 세계대전 속 일본 한 중산층의 마님과 하녀 #작은집

야마가타의 한 시골에서 도쿄의 빨간지붕의 작고 예쁜집에 하녀로 들어간 타키 #쿠로키하루

빨간집의 사모님이자 타키를 믿고 의지하는 도키코 #마츠타카코

이 영화는 청일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의 일본의 한 작은집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한 하녀의 시점에서.

몇십년이 지난 후, 할머니가 된 타키는 손자 #츠마부키사토시 의 권유로 자신의 삶을 하나씩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젊은 청년들은 징집당해 본토에 많이 남아있진 않지만, 국가가 중국과의 전쟁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고 있는 그들의 미래는 희망찼다.

작은집의 주인은 완구회사의 상무로 중국 대륙 시장 진출로 희망에 가득찼고, 난징 함락 소식과 함께 도쿄 시내 백화점은 기념 할인 행사를 찾은 손님들로 들끓었다.

그런 중 일본은 미국과 태평양 전쟁을 치르게되고, 도키코는 곧 징집될 남편의 회사 청년인 이타쿠라와 사랑에 빠지게된다.

이 영화는 일본 군국주의 적인 관점은 아니다. 할머니가 말하는 그시절 일본과 전쟁에 대한 시각을 손자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시절에는 다들 그랬어. 라고 대답한다.

한국인인 나로선 조금은 씁쓸했다. 이 영화에서 조선은 언급되지도 않는다. 이미 조선은 자신들의 영토로 인식되어 있는 듯 하고, 그들이 넘어야 할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보통의 국민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해는 된다. 전쟁으로 영토를 늘리고 정복하는게 당연했던 시절, 그리고 승전국의 나라의 국민들은 행복만이 가득찼겠지.

그래서 나는 이 영화가 그시절 일반 국민들이 바라보는 전쟁에 대한 시각을  객관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할머니의 나긋한 목소리로 듣는 옛날이야기는 노곤하게 빨려들어갔다.
은근한 도키코와 이타쿠라의 밀회는 미묘하게 긴장되었다.

타키는 언제까지 아름답고 작은 빨간집에서 행복이 이어지길 바랬지만, 전쟁이 그들을 그렇게 놓아주지 않았다.

일본고전소설의 풍미가 가득한
#小さいおうち
#야마다요지 감독

#영화소개 #영화추천 #영화리뷰 #무비스타그램 #일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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