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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증인

by 리먼 2019. 2. 24.

바르게 살아남기 힘든 세상을 향한 목소리 #증인

인권을 위해 싸우던 변호사였지만 지금은 권력의 편에서 돈 버는 일이라면 모든지 변호하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양변(#정우성)

양변은 로펌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살인사건의 원고의 국선변호를 맞게 되고, 원고가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자폐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게 된다.

사건을 목격한 지우.
지우가 말하는 것은 진실일까?
아니면 자폐아의 오해일까?

영화 너무 재밌게 봤다~! 2시간의 런닝타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사건과 캐릭터의 아픔에 몰입했다!

적절한 긴장과 웃음이 균형을 맞춰 사건을 이어가며, 윤변과 지우의 마음과 아픔에 공감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연출했다고 생각한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변호사가 되고 싶다던 지우는 양변에게 묻는다.

당신은 착한 사람입니까?

나를 이용할겁니까?

증인석에 선 지우의 목소리에 양변은 외친다.

변호사도 사람입니다!

양변의 모습을 보며 이 시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보였다.

신념보다 우선되는 생존.
생존을 위해,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우리는 때로는 남의 아픔쯤은 외면해야한다. 그렇게 이 세상을 현명히 살아가기 위해선 그에 맞게 더러워져야 한다.

양변도 그의 아버지의 빚이 아니였다면, 아버지가 쇠약해져가지만 않았더라면, 아버지를 돌볼 사람만 있었어도 조금은 더 세상과 타협보단 자신답게 살아갔을 것이다. 아니 사실은 그런 핑계로 인한 세상과 타협에 내심 편안했을지도.

이 영화는 신파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알겠기에 눈물났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알겠기에 따뜻했다.

왜이리 좋나 봤더니 내가 엄청 좋게 기억하는 #우아한거짓말 의 #이한 감독님 영화였구나.

김향기는 이제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다. 연기력 뿐만 아니라 그가 선택하는 작품도 너무 좋다.
(이렇게 사랑스런 자폐아도 신선했다. 정말 배우와 감독, 각본이 얼마나 많이 연구했을지. 그 노력이 잘 전달된 듯)

정우성의 연기도 너무 좋았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세상과 신념의 중간에 선 한 변호사를 수수하게 연기해냈다.

#자폐아 에 대해서도, #변호인 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영화.

앞으로도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정우성과 김향기도 앞으로도 이런 좋은 작품들 많이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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