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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작은 영화관

Scene #19. 아비정전

by 리먼 2019. 1. 19.

영화와 이야기가 있는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


Scene #19. 아비정전



열아홉번째 영화는

#왕가위 감독 #장국영 #장만옥 주연의

아비정전(阿飛正傳, 1990) 입니다.


지독히도 외롭고 쓸쓸한

한 남자, 아비의 이야기.


그리고 영원한 장국영.




아비(#장국영)라는 청년이 있다.


그는 항상 사랑을 갈구하지만,

사랑과 함께 할 수 없다.


사랑은 자신을 아프게 할 것기에.


그래서 아비는 항상 외롭다.




카운터 직원 수리진(#장만옥)에게

작업을 거는 아비.



"내 시계 좀 봐요. 1분만요


1960년 4월 16일

3시 1분전


당신과 여기 같이 있고

당신 덕분에 난 항상 이 순간을

기억하겠군요.




수리진은 아비를 사랑하게 되었다.


수리진이 아비를 원할수록,

아비는 수리진을 떠나간다.



"나와 결혼할껀가요?


"안해




그런 그에게는 어머니가 있다.


언제나 남자와 사랑을 갈구하는 어머니는

아비의 친어머니가 아니다.



아비는 어머니의 사랑을 원했지만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내가 이말 저말 떠들지 않은 건,

네가 떠나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이야.


네 엄마를 찾고나면 나는 뭐지?



그래 실컷 미워해라.

그럼 적어도 나를 잊진 못할테니.




어머니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아비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아비에게 사랑은

간절히 원하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것이 되었다.




"다리가 없는 새가 살았다.

이 새는 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다.


새는 날다 지치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이 새가 땅에 몸이 닿는 날은

생에 단하루. 그 새가 죽는 날이다.



아비는 '다리 없는 새'였다.


사랑에 몸을 기대는 것은

아비로 존재하는 한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비에게는 수리진도 루루(#유가령)도

똑같이 잠시 몸을 맡기는 바람이였다.


다만 루루는 수리진과 다르게

아비의 방식에 맞춰 그를 사랑한다.


물론 그건 루루가 원하는

사랑은 아니였다.




수리진도 한 남자를 만난다.

그 남자(#유덕화)는 수리진에게 기댈 어깨를 내어준다.


하지만 수리진은 아비를 쉽게 잊을 수 없었다.




아비는 떠나간다.


무언가를 찾기 위해.

혹은 무언가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이 영화는 아비의 이야기입니다.


또는 반환을 앞둔 홍콩의 이야기기도 합니다.


99년간의 영국 소유기간이 끝나,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는 홍콩의

불안한 심정을 보여줍니다.


중국의 사회주의에 소속되어야 하는

영국의 서구문화에 익숙한 홍콩.


홍콩인들에게 중국은

찾아야 할 조국인 동시에

그들이 묶일 족쇄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아비를 통해 반환을 앞둔 홍콩의

불안한 심정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Scene #19 

 아비정전 

 2/9 14:30 

 대림. 백지장 지하창고 

 선착순 8명 모집


영화와 이야기가 있는 #여유로운작은영화관 에서

아비와 장국영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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