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에 큰 이유란 필요치 않다.
#히가시노게이고 - #악의
우연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를 보고 다른 작품을 보고 싶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희망의 실마리기 아닌, 추한 인간의 본성을 다룬.
서점가서 뒤적거리다가 제목부터 딱인 '악의'
줄거리>
한 유명 소설가(히다카)가 살해당했다. 그리고 사체를 발견한 사람은 친구(노노구치). 사건을 그리고 덮여있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가가) 그리고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를 그린 소설 <수렵금지구역>
'악의'는 노노구치의 시선과 가가의 시선의 교차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스토리전개가 이어진다. 크게 의심,동기,악의 의 3장으로 구성된다고 보여지는데 마지막 악의에서는 올드보이가 떠올랐다. 20년을 걸쳐온 악의가. 한글자씩 꾹꾹 눌러담은 악의가.
지문이 다르듯이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사람은 타인을 절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는 전제와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하는, 밟힌 피해자도 사실 밟는 가해자가 되고 싶다는 인간의 본성. 이 전제되어, 사람의 모든 행동에는 의미가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 같다. 그것이 선의든 악의든, 또는 관계의 재정립이든 이득/손해 유무의 가름판이든.
'공허한 십자가'도 그렇고 '악의'도 그렇고 사회문제를 기반으로 작은 관계속에서 인간의 심리를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그려내는 점이 생각할 부분이 많아서 참 좋다.
영화로도 나온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이나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좋아하셨다만 분명 좋아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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