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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사랑의 타이머(TiMER)

by 리먼 2015. 4. 14.

사랑의 타이머(TiMER)

 


20xx년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 만나는 지 알려주는 기계가 통용되는 세계

이 '타이머'라고 불리는 기계는 (사랑하게 될)상대도 타이머를 장착하고 있을 시

카운드 다운에 돌입한다. 그 사람(사랑하게 될)을 만나게 되는 D-Day를 향해서

 

 


 - 이 제목 디자인 센스가 +_+

 


 

스포일러 대 포함. 주의!

 

 

이 영화 너무 재미있게 봤다. ㅎㅎ

 

주인공 우나는 전형적인 여성캐릭터로 표현되는대

남자가 필요하지만 그 남자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인지, 사랑해도 될 상대인지 확신하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사귀게 된 남자를 타이머 가게로 데려가 타이머를 장착시키고 함께 타이머가 카운트다운되기를 바라는대.. 남자들 타이머만 작동되고 우나껀 잠잠하다..

 

그러던 중 14살 생일을 맞은 남동생 제시는 타이머를 장착하자마자 울리고, 게다가 D-3일이다. ㅋㅋㅋ

(영화상에서 14살, 유치가 빠지고 초경을 하게 될 때 처럼 어떤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타이머를 장착한다는 느낌)

열뻗친 우나는 이복동생 스테판의 말대로 타이머가 작동중인 남자와 외로움을 달래기로 한다.

타이머가 작동중인 남자는.. 언젠가 나타날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기에 쿨하게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의 남자들도 이와 비슷한 행태를 취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에.. 그를 표현했다고 생각이 든다.

 

He's not my own. (그는 내 남자가 아니야)

 

우나가 반복해서 하는 대사이다. ㅎㅎ 불쌍하게도..

 

하루 밤 즐기려고 만난 연하남에게 끌리며 관계를 반복하게 된다. 남자 역시 우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의 거짓이 밝혀지고 그들의 관계는 위기를 맞지만 다시 해피로 달려가는 듯 했으나..

 

 

여기서 한 커플이 더 나온다. 그녀의 이복동생인 스테판. 둘은 친 자매처럼, 친구처럼, 같은 침대를 사용할 정도로 아주 친하게 지내왔다. 그녀는 그녀와 정 반대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녀의 타이머 역시 감감무소식.

 

그러던 어느 날 스테판은 괜찮은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남자의 타이머를 확인하려 했지만 타이머를 장착하지 않았기에 가능성 있는 남자. 그녀는 언니(우나)에게 남자를 소개해주려고 하지만 연하남과의 사랑에 빠진 우나는 약속을 펑크낸다. 덕분에? 스테판의 사랑도 시작된다.

 

타이머가 없는 연하남(알고보니 연하남의 타이머는 가짜)과의 사랑을 잃고 싶지 않던 스테판은 이혼한 아버지를 찾아간다. 어머니는 분명히 아버지와 이혼 후 타이머를 장착하고 지금의 새 아버지를 만났다고 했는데,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된다.

 

위태위태했던 결혼생활에 지친 어머니는 타이머를 장착한 후 아버지에게 이혼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아버지가 떠난 게 아니라 어머니가 떠나 보낸 것이였다. 타이머를 이용하여 최고의 핑계를 마련하여..

 

하지만 그곳에서 아버지와 동거하는 여자의 흉터(타이머 제거)를 보고 우나는 스테판과 함께 타이머를 제거하러 간다. '타이머 그 까짓 거 뭐.'

 

스테판이 먼저 제거하고.. 우나가 제거하려는 찰나.. 30년 동안 잠잠했던 우나의 타이머가 작동한다.

 

진짜 엔딩 스포일러 임! 주의!!

 

 

쌍둥이 마냥 생일까지 같은 우나와 스테판의 생일파티. 우나와 스테판은 각자의 남자를 초대했고.. 그 때 우나의 타이머의 D-Day 벨이 울린다! 스테판의 남자의 타이머와 함께..

 

남자는 스테판과의 사랑을 위해 타이머를 장착했던거지만... (우나와 남자의 눈이 놀라며 쳐다보는데도 첫 눈에 호감을 느꼈다는 표정이 보였다.. 고 난 생각해.)

 

며칠 후, 우나는 연하남을 찾아간다.

 

연하남 : '사랑한다고 말 했자나!'

 

우나 : '난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

 

연하남 : (너가 원하던)'확신.'

 

진정한 사랑을 느껴본 적 없는 우나에게 연하남이 절제를 참지 못하고 뱉어낸다.

 

우나의 팔목에는 연하남이 남긴 흉터(타이머의 제거 자국 or 지나간 사랑의 흉터)만 남아 있다.

 

 

마치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같은 사랑에 대한 얘기이다.

 

사랑하기에 타이머로 확인을 하는 것인지, 타이머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궁합점도 생각나고.

 

 

사랑에 대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TiMER이지만, 또 이렇게 사용하고 보니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정말 사랑하지만 내 운명의 상대는 다른 곳에 있다라.. 다른 말로 언젠가 이 사랑은 식을 것이니 다른 사랑이 네 인생에 베스트라..

 

운명의 상대를 알게 되면 사랑에 대한 쓸데없는 행동들, 고통들이 사라질줄만 알았는데..

 

우나커플의 명언들

'이거 작동되긴 할까요?' - 타이머를 보며

'지켜보면 더 안끓어요' - 달걀 삶는 냄비를 보며. 이게 오매불망 타이머만 기다리는 우나의 상황과 연결된다

'타이머의 성능은 믿어요!' - ... 마지막 헤어짐 때

 

근데 이 기계에 궁금점이 있다.

1) 상대가 죽으면 타이머는 작동할까?

2) 운명의 상대를 만났을 땐 타이머 착용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착용했다면?

3) 운명의 상대였던 남편이 죽었다면, 그 때 부터 다시 운명의 상대를 찾아주는 것일까?

4) 타이머가 정해준 상대라면.. 정말 이혼율이 0%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