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Movie

[김종욱 찾기] 가볍게 공감되는 로맨틱코미디.

by 리먼 2015. 4. 14.




2010년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시라노를 보고 째째한 로맨스를 보고 김종욱을 봤다.

 

째째한에서 시라노가 잘 만든건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김종욱에서 째째한이 대충 만들었다는 걸 알게됐다.

 

이제 로맨틱코미디는 외화만 보는게 아니라 한국 로맨틱코미디도 볼만해지는 거 같다.

 

누군가에게 그런말을 들은 적이 있다.

 

좋은 영화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것. 이라고.

 

그래서 김종욱 찾기는 한국에서 만든 로맨틱코미디 중에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원작자체가 워낙 훌륭하고(나는 뮤지컬을 안봐서, 영화를 더 재밌게 봤을지도..)

중반이후부터 긴장감이 너무 없어.. 조금 루즈해진 경향이 있었지만..

억지로 상황을 만들지 않고, 감동받으라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가볍게 웃으며 공감할 수 있었다.

 

공유, 임수정의 연기도 어깨에 힘을 완전 빼고 연기하는 듯 너무 잘 어울렸다. 두 배우 다 이런 푼수 캐릭터의 이미지가 아닌대도 잘 연기했고, 잘 어울렸다. 특히 공유의 어리버리 역할이.. 꽤나 성공적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30살 넘은 뮤지컬 무대감독인 임수정이 첫사랑을 못 잊어서 첫사랑을 의뢰하는 이야기이고, 임수정의 첫사랑인 김종욱을 찾아주는 역할인 공유는 고지식한 역할로 여행사에서 상품을 판매하기보다는 여행의 위험성을 피력하는 캐릭터다.

 

인도에서의 여행장면은 참 아름다운 씬들이 많았다. 하지만  여 주인공의 마지막 엔딩을 보지 않는 주의(심지어 마지막 과자도, 책의 마지막 챕터도 읽지 않는다.)는 이해하겠지만.. 너무 동화속에서 살고 있는데 쉽게 일이 풀려버리는게 조금 안타까웠다. 동화에서 깨기 위해선 좀 더 큰 충격이 있었으면 했다. 격한 감정도 전하면서.. 하긴 그럼 여자들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흠이 생길듯도 하네.

 

째째한 로맨스가 롯데에서 배급하고, 김종욱 찾기가 CJ에서 배급하고, 비록 흥행스코어에선 200만대 100만으로 째째한이 이겼겠지만 롯데도 다음에는 좀 더 시나리오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째째한의 마케팅의 승리라고 본다! 단점이 많은 영화일수록 개봉초기에 확 잡아놔야 한다더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데 째째한의 물량공세 마케팅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