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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악인 VS 유레루

by 리먼 2015. 4. 14.

악인 VS 유레루




최근 악인을 보았다.

생각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으나, 보는 내내 유레루가 생각났다.

악인에 무의식중에 유레루정도를 기대했던거 같은데, 나는 유레루가 훨씬 재미있었다.

 

 

 악인


츠마부키 사토시가 악인이다. 과연 이 사람이 악인일까? 하는 의문점에서 영화는 출발한다.

젊은 나이에 부모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남자주인공은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시골에서 할아버지 병간호를 하고, 친척이 운영하는 퇴거용역일을 하고 집에와서 밥을 먹는다.

유일한 취미는 드라이브. 그리고 반복되는 삶의 일탈구인 채팅사이트를 통한 이성과의 만남.

 

커리어 우먼이 있다. 속물적인 여성으로 도쿄로 출퇴근 할 수 있는 거리에 본가가 있지만, 회사 기숙사에 산다.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은 보험상품을 팔 때. 얼마전 알게된 멋진 대학생 킹카와 잘 되고 있는 것처럼 친구들에게는 이야기 하지만, 킹카는 연락을 씹고 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는 킹카를 만나러 가는 척 하지만, 채팅사이트에서 만나 몇번 잔 남자주인공(츠마부키 사토시)을 만나러 간다. 단순히 친구들에게 눈속임, 시간때우기, 이상을 이룰 수 없다는 좌절감의 위로용이다.

 

3시간을 걸쳐 나가사키에서 도쿄로 커리어 우먼을 만나러 온 남자주인공의 차에 커리어 우먼이 탄다. 그 때 맞은 편에 킹카 대학생의 차가 나타난다. 우연히(공중화장실을 들르려다) 그곳에 나타난 킹카의 차에 커리어 우먼이 타고 가버린다. 분노와 좌절감에 남자주인공은 킹카의 차를 따라간다.

 

킹카는 짜증나게 들러붙는 여자에게 욕설을 하고 한적한 곳에서 여자를 차에서 걷어차버린다. 차이면서 여자는 가드레일에 머리를 박고 잠시 기절한다.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주인공이 여자에게 다가간다. 도와주기 위해 다가간 남자에게 여자는 너 같은 것의 도움은 필요없다며, 너 따위가 나를 비웃을 수 있겠냐고 욕하면서 비틀거리면서 걸어간다. 순간 분노에 찬 남자는 여자에게 그만하라며 목을 조른다.

 

그리고 다시 채팅사이트에서 한 이성을 만나게 된 남자주인공. 이 여자 역시 따분한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이였다.

 


  

"너를 빨리 만났더라면 좋았을텐데.."

 

 

 유레루


시골에서 자란 한 형제가 있다. 형 미노루(카가와 테루유키)는 고향에서 가업을 이어받아 평범하게 사는 아주 순박한 사람이며, 동생 타케루(오다기리 죠)는 도쿄에서 사진작가로 성공하며 자유분방한 삶을 누린다. 그런 동생이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다.

 

그런 형제와 어릴때부터 알고 지냈던 치에코라는 여성이 있다. 미노루는 오래전부터 치에코를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치에코는 시골에서의 삶에 불만을 느끼며 누군가가 와서 자신을 이 따분한 곳에서 꺼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 치에코 앞에 타케루가 나타나게 된다. 잘나가는 사진작가, 도쿄에서 온 멋쟁이인 타케루에게 치에코는 반하며, 자신을 꺼내줄 왕자로 생각하게 된다. 그런 치에코와 하룻밤 잠자리를 가지는 타케루지만 치에코에게 애초에 관심이 없다. 사실 타케루는 어떤 여자와도 깊은 관계를 원치 않는다.

 

셋은 흔들(유레루의 뜻이 흔들리다다) 다리가 있는 계곡에 놀러가게 된다. 치에코가 타케루에게 관심이 있고, 형인 미노루가 치에코에게 관심이 있기에 함께 놀러가게 되었다. 

 

다리위에 미노루와 치에코가 함께 올라갔다. 치에코는 너 같이 따분한 녀석과 따분한 곳에서 평생 살고 싶지 않다며, 누군가와 함께 도쿄로 나가고 말겠다고 한다. 둘 사이의 가벼운 언쟁이 몸싸움이 되고, 치에코는 흔들리는 다리에서 떨어지고 만다.



 

흔들리는 다리, 흔들리는 우애, 흔들리는 진실, 드러나는 진심.

 

 

 

악인과 유레루는

 

 따분한 일상을 사는 비젼없는 남자와 속물적인 여자와

잘 나가는 도시남자와의 사이에서

내재되어 있던 갈등이 발생한다.

 

여자를 죽이게 되지만..

착하게 억압되어 있던 마음을 찔러 부셔버린 것은

속물적인 여자다.

 

 사회에서 여자가 피해자고, 남자는 살인범이라 한다.

하지만 누가 나쁜 사람일까?

 

 

 

 봉준호 감독이 흔들리는 도쿄의 히키고모리역을 카가와 테루유키에게 준 것이

이 유레루를 보고 였다고 한다. 그만큼 유레루에서의 그의 연기는 정말 뛰어났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그의 눈빛연기.

 

난 츠마부키 사토시의 연기도 참 좋아했다. 아이돌 배우처럼 생겨서 연기를 잘했었기에,

악인에서도 츠마부키 사토시의 후회하는 연기도 괜찮았지만,

영화의 스토리, 컨셉, 흐름상으로

나는 유레루에 훨씬 몰입되었다.

 


 

법정신과 마지막 감옥 면회신에서의 연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