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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영어 못하는 멕시코 주부의 미국 가정부 적응기 - 스팽글리쉬(Spanglish)

by 리먼 2015. 4. 14.

스팽글리쉬(Spanglish) - 2004






 


 

멕시코에서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넘어온 모녀가

한 미국 상류층의 집에서 가정부로 머물면서 일어나는

가슴 따뜻한 로맨틱&코미디&드라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감독이 만든

따뜻하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로 유쾌한 드라마를 펼쳐낸다.

 

 

존(아담 샌들러)은 유명한 요리사로, 신문을 보면서 맥주를 딱 적정선까지 따르며,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아침을 맞는다.

(아까 오무라이스 잼잼 이라는 책을 읽는데, 이 샌드위치가 나왔다 +_+)

 

 

존의 아내인 데보라(티아 레오니).

물질만능주의에 외적 아름다움과 사회적 시선 주의하는 전형적인 상류층 아줌마.

그래도 난 무척 이 아줌마도 귀여웠다.

자신의 뜻은 그게 아닌데라며 엄마한테 울며 하소연 하는 모습.

가정부와 신경전을 세세한 거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남편과 가정을 잃을 까 초조해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뻔뻔한 딕&제인에서 짐캐리의 아내로 나오던 예쁜 아줌마가 티아 레오니였다!)

 

플로르랑 첫 대면에 이름을 물었다가 봉변당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ㅋㅋ

'플로~ 르르르르'

(스페인 발음으로 목구멍에서 소리를 굴리며 발음해야 플로르의 이름이 정확히 발음되는대,

데보라가 그걸 못해서 플로르가 계속 가르킨다)

 

 

존은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데보라는 뚱뚱하고 잘하는 거 없는 딸에게 항상

살 빼라고 강요한다. (예쁜 옷을 사오고 거기 몸을 맞추라는 등)

 

 

어찌어찌하다 플로르가 존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와 함께 살게 된다.

영어 한마디 못하는 플로르와 존과 데보러의 의사소통부터가 웃겼다.

(다행히 딸인 크리스티나는 영어를 잘 한다)

 

플로르 역을 맡은 빠즈 베가가 너무 예쁘길래 찾아보니,

카르멘에서의 카르멘 이였다고.

스팽글리쉬에서는 육감적인 매력보다는 청순하고 순박한 매력을 보여준다.

 

 

관계의 윤활유 및 갈등의 해결자 할머니.

술을 좋아하며, 딸의 고민과 사위, 가정부의 행복까지 생각해주는

유쾌한 할머니이다.

 

 

너무 귀엽던 플로르의 딸인 크리스티나.

플로르가 존에게 불만사항을 이야기할때, 중간에서 동시통역을 해주는데 ㅋㅋㅋ

 

 

영화에 악인은 없다.

서로 다른 문화의 충돌을 이해하며 받아들이려는 착한 사람들만 있을 뿐.

다만 전과 다른 변화에 흔들리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갈등이 발생한다.

 

플로르는 딸인 크리스티나가 미국식 아이로 바뀌는게 맘에 안들고,

존과 데보라의 딸은 항상 스트레스를 주는 엄마인 데보라보다

편하게 대해주는 플로르가 좋다.

(그래서 두 엄마 사이에서 작은 신경전들이 일어난다)


 

존의 아들과 그 옆의 개도 영화내에서 다 역할이 있었다.

특히 개는 공 물어오기로 스토리의 한 전개를 이끌었다.ㅋ

 

 

플로르와 데보라의 아닌 척 하며 자존심 건 집까지 누가 빨리 가나 달리기 레이스.

 

 

존도 히스테리적인 데보라보다 플로르와 있는 시간이 편하니 좋다.

말이 덜 통하더라도.

 

 

존의 레스토랑에서 존이 직접 플로르를 위한 요리를 준비해준다.

(존이 플로르를 꼬시려고 했던 게 아니라, 우연히 상황이 그렇게 되었던 듯)

 

플로르와 존과의 사이에 생기는 애틋한 감정 뿐 아니라,

크리스티나의 미국 상류층 아이로의 변화,

존과 데보라 사이의 갈등 등으로 인해

 

플로르와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행복하게 떠난다.

(크리스티나는 울며 불며 엄마에게 저주를 퍼부었지만)

 

 

정말 재밌고, 느끼는 바도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오는

스팽글리쉬!

 

콩글리쉬가 아닌 스팽글리쉬.

 

호주에서 영어자막으로 봤던 스팽글리쉬.

말 잘 안통하던 외국생활이 너무 공감이 되었는지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

내용이 어렵지 않아 90%는 이해했을 꺼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어 자막으로 100% 이해하면서 보고 싶다.

 

특히 중간에 플로라와 크리스티나가 스페인어로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영어 자막으로도 안나온 부분이 있었다..

당시 같이 살던 브라질 여자애는 조금 이해한다고 웃긴 하던대

(브라질은 포르투칼어를 쓰는데 스페인어랑 비슷한거 같음)

동시 통역을 해 줄만큼의 영어실력이 그이도 안되었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