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4 나비가 나방이 될 때 까지 #아노라 조명에 빛나던 날개를 잃은채 온기말곤 아무것도 없는 눈 속에서 우화를 기다린다 #아노라심장을 울리는 음악과 화려하게 빛나는 조명속에서 춤을 추며 빛을 향해 날개짓하던 애니는 이제 잊어있었던 할머니의 온기에 기대어 힘차게 흔들어대던 날개를 접고 아노라로 다시 태어난다.화려하게 빛나던 나비가 다시 고치로 들어가 탈피를 거쳐 그저 그런 나방으로 다시 부화한다.그게 나고 나의 뿌리이고 나로 남을 수 있기에._어렵게 미국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미국의 밝은 벷을 쫓아 발버둥치며 몸을 흔들어대던 애니. 그 빛을 거의 잡은 듯 했지만 그건 가질 수 없던 허상에 불과했던 2주 간의 꿈이었다. 그 꿈에서 깨어난 애니는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다음 생명을 잉태하듯, 다시 자신의 뿌리와 함께 내일을 맞이.. 2025. 3. 15. 17번의 죽음보다 18번째 삶이 무서웠던 미키 17번의 죽음보다 무서웠던 18번째 삶 #미키17expandable확장가능한연장가능한대체가능한불멸의존재미키반스.미키는 죽는게 두렵지 않았다.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는게 죽음의 고통보다 달콤했고, 죽음 후에도 지금의 기억과 육체를 가지고 소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기에 망각의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었다.그러던 어느날 두명의 미키가 생겨났다.17번째의 삶을 살아온 미키와 17번의 죽음 이후에 태어난 미키.영원불변이였던 미키17은 이제 18의 탄생으로 인해 영원히 살아갈 수 없기에 죽음이 두려워졌다. 소중한 사람을 다시 볼 수 없게 되는게 두려웠다.인간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불멸을 가진 미키가 인간의 진보를 위해 희생당하는 모습은 마치 영웅읜 탄생이자 메시아의 시초와 같았다.그렇게 대체가능한 생명인 소모.. 2025. 3. 4. PAYPAL에서 17.48 USD가 나도 모르게 결제되었다?! 17.48 USD가 결제되었습니다. 갑자기 카드 알림이 울렸다.17.48 USD가 결제되었다고. PAYPAL 에서? 무언가 정기결제 한 게 있었나? 넷플리스? 유튜브?무얼까 한참 생각하는데 전화가 왔다. 하나카드 사고예방팀입니다. 혹시 방금 해외에서 결제하셨나요?부정결제가 의심되어 연락드렸습니다. ?!?! 모지?? 이거 어떻게 알고 온거지?보이스피싱인가? 방금 결제된 거 알고 온건가?진짜 사고예방 때문에 연락이 온건가??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네 안 그래도 승인내역이 떠서 이상해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연락하신거에요? 해외에서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에서 고객님의 정보가 유출되어서 결제가 된 것 같습니다. 부정결제로 접수되어 이의접수 신청해 두겠습니다.향후 매입이 되면 해외분쟁을 진행하시게 .. 2024. 12. 31. 전장의 크리스마스 가질 수 없기에 간절했던#전장의크리스마스다르기에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지만손에 쥘수도 부셔버릴수도 없어 모래알처럼 흩어져버린 마음우정이라고 칭하진 않겠다.하지만 난 너와 친구가 되고싶었다.#메리크리스마스미스터로렌스 음악으로 알고있던 전장의 피아니스트. 음악 감독이자 작곡가인 #류이치사카모토 가 주연인 일본장교로 나오고 #데이비드보위 가 포로로 나왔다.영화는 얼핏 전장에서 피어난 우정 또는 사랑처럼 보이지만힘을 가진 가학자와 그들의 울타리에서 생존해야하는 피해자다.전쟁이 끝나가지만 정작 기울어져가는 전쟁보다 그들만의 작은 섬에서 강압과 복종의 줄다리기에 집중하는 것이 인간이다. 2024. 12. 30.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마을에 부는 낯설지만 설레였던 산들바람 산과 논과 따뜻함 밖에 없는 조그마한 시골마을. 학생은 전부 6명 뿐인 학교에서 가장 상급자로 아이들 챙기기에 하루하루가 바쁜 소요에게 또래의 시크하지만 산뜻한 도쿄의 한 소년이 찾아왔다. 조용한 시골에 어느 날 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누구나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동경한다. 소녀는 화려한 도시를 도쿄를 동경하고 소년은 소녀의 따뜻한 가족이 부럽다. 그러나 소녀는 도시에 나가서도 고향 생각뿐이다. 친구가 가지고 싶어 했던 화장품을 사고 엄마한테 줄 선물을 산다. 오랜만에 익숙했던 도시를 다시 만난 소년은 물 만난 리트리버 같다. 자신의 친구들과 바보짓을 하며 즐겁지만 계속 시골 생각만 하는 소녀가 신경쓰인다. 언제나 그곳에 있을 것 같은 시골소녀와 언제든 떠날.. 2024. 11. 2. 불안을 제거하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다. 전부터 왜 주의사람들은(가죡을 포함해서) 안정적인게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궁금했었다. 안정적이기 위해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새로운 경험을 하지 않고 낯선곳을 두려워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왜 대중적인 의견인지 의아했었다. 하고싶은 것을 생각하기보다 예상되는 길 위에서 그 상위에 자리잡음으써 남들보다 높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정석이자 동경의 대상이 되고 그 사람이 그래서 행복한가는 왜 관심이 없는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나는 막연히 어릴때부터 왜 좋은 대학을 나와서 안정적인 공무원를 하든 남들이 다 아는 대기업에 다녀야 된다고 하는지가 공감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과 행복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것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확률이 높기에 자.. 2024. 9. 22. 이전 1 2 3 4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