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에 빛나던 날개를 잃은채 온기말곤 아무것도 없는 눈 속에서 우화를 기다린다 #아노라
심장을 울리는 음악과 화려하게 빛나는 조명속에서 춤을 추며 빛을 향해 날개짓하던 애니는 이제 잊어있었던 할머니의 온기에 기대어 힘차게 흔들어대던 날개를 접고 아노라로 다시 태어난다.
화려하게 빛나던 나비가 다시 고치로 들어가 탈피를 거쳐 그저 그런 나방으로 다시 부화한다.
그게 나고 나의 뿌리이고 나로 남을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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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미국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미국의 밝은 벷을 쫓아 발버둥치며 몸을 흔들어대던 애니. 그 빛을 거의 잡은 듯 했지만 그건 가질 수 없던 허상에 불과했던 2주 간의 꿈이었다.
그 꿈에서 깨어난 애니는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다음 생명을 잉태하듯, 다시 자신의 뿌리와 함께 내일을 맞이하려 한다. 아노라로서.
내일의 아노라가 행복해지길 바래. 이고르와 함께.
그리고 타로스도 아내한테 싹싹 빌고, 동생 가믹도 좀 챙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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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레드와 화이트
지배자와 피지배자 (고용주와 노동자)
돈을 향한 섹스와 온기를 위한 섹스
부와 미래의 허상와 함께 받았던 4캐럿 다이이몬드 반지를 다시 나의 옆에 있던 익숙한 온기의 동지에게 다시 받았다는 것이 이.영화를 완성시켰다.
아니 우리의 꿈이자 바람이였을까.
우리가 함께 하면.. 4캐럿 만큼의 반짝임은 가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