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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17번의 죽음보다 18번째 삶이 무서웠던 미키

by 리먼 2025. 3. 4.

17번의 죽음보다 무서웠던 18번째 삶 #미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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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가능한
연장가능한
대체가능한
불멸의존재

미키반스.

미키는 죽는게 두렵지 않았다.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는게 죽음의 고통보다 달콤했고, 죽음 후에도 지금의 기억과 육체를 가지고 소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기에 망각의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두명의 미키가 생겨났다.
17번째의 삶을 살아온 미키와 17번의 죽음 이후에 태어난 미키.

영원불변이였던 미키17은 이제 18의 탄생으로 인해 영원히 살아갈 수 없기에 죽음이 두려워졌다. 소중한 사람을 다시 볼 수 없게 되는게 두려웠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불멸을 가진 미키가 인간의 진보를 위해 희생당하는 모습은 마치 영웅읜 탄생이자 메시아의 시초와 같았다.

그렇게 대체가능한 생명인 소모품 미키였기에 승자독식의 생태계 위에서 군림하기보다는 생명과 인류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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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도 또 하나의 풍자.

자신이 위에 서기 위해선 누구라도 희생시킬 수 있는 독재자와 한명을 살라기위해 모두가 희생하는 지도자.

영화에서처럼 재치와 위트가 통하려면 내가 경쟁자를 밟고 올라선다는 욕망이 없어야겠지만.. 욕망이 강한자가 살아남은 것이 인류이기도 하다.

정치에서처럼
시험에서처럼
사회에서처럼

낯선 땅에 도착해 그곳을 아메리카라고 명명하고 그곳에 살고있던 사람을 인디언이라고 칭하고 그들의 모든것을 빼앗은 유럽인들처럼.

안타깝지만 욕망이 가득한, 강자의 여유와 아량이 없이는 약자는 굴복하거나 멸망하거나 둘 중 하나.

트럼프와 젤렌스키처럼
한국과 미국과 중국과 일본과 러시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