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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국내 이곳저곳

한적한 5월 말 경포 옆 강문 바닷가(2013.05)

by 리먼 2015. 4. 21.

한적한 5월 말 경포 옆 강문 바닷가.

 -2013.05.25~05.26-

 

간만에 회사에 출근도 안하고, 공연도 안 보러가고, 약속도 없는 주말이 왔다.

전부터 동해바다가 보고 싶었었다. 답답한 마음을 시원한 파도에 달래이고 싶었다.

그런 동해바다를 (내 기억으로는) 8년 만에 찾게 되었다.

결론은 역시 동해바다!!

어릴 적 괜히 동해바다로 피서를 갔던 게 아니였어!

 

 

간만에 강변터미널로 고속버스를 타러 왔더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괜히 막 뭐가 변한거 같고~ㅎㅎ

전유성씨가 여행의 설레임을 느끼려고 짐을 싸서 공항으로 가는 놀이?를 한다는 말이 순간 공감되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강릉터미널까지 1만4천원.

시간은 3시간 가량.

 

 

강릉 터미널 도착!

근대....너무 추웠다.. 밤 바다에서 입을까? 하고 가져온 겉 옷을 터미널 나오자 마자 입었다.

온도를 보니, 서울 30도 / 강릉 15도

갑자기 그 날 따라 추워졌다고;; 구름 잔뜩 끼어서.

 

고속버스도, 시내 버스 시간표도 확인도 안하고 그냥 어슬렁 거리며 왔더니,, 예약한 게스트하우스까지 가는 버스가

30분에 한대씩 있네? ㅎㅎㅎㅎ

그래서 버스 대기실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

 

 

230번 버스를 타고 20분 가량 달려 도착한 강문해변의 강문 솟대다리.

보다시피 구름이 잔뜩낀, 추운 날 이였지만 혼자였기에 신경쓸 일 없어서 편했다~

 

 

날씨가 어쩌든 간에 시원한 동해 파도와

바다 내음을 크게 들어마시니 조금이나마 일상의 스트레스가 날라가는 것 같았다.

 

 

강문해변~ 하트무늬? ㅎㅎ

 

 

 

강문 솟대다리~ 은근 운치 있다 이 다리.

 


야경 모드

 

 

 

 

선정적 행위. 하지 마!

 

 

 

 

 

저 번호는 뭘까?

 

 

초당순두부를 들어만 봤는데, 내가 온 강문해변에 있더라구~

먹어봤는데, 담백하니 맛있는 순두부, 하지만 반찬이 짰다.

 

 

초당순두부 음식점이 많았는데, 저곳에서 순두부를 일괄 만드는 듯~

 

 

어슬렁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예약한 게스트하우스 '감자려인숙이' 발견!

 

 

 

총 인원 12명이 만실인 작은 게스트하우스로,

그 날은 마침 만실인 토요일이였고, 마침 술자리가 마련되어서

세벽 3시까지 세상이야기를 도란도란~


 

8시쯤 일어나서 밖을 나와보니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았다.

바로 앞 해변에 가보니 같은 방에 묶었던 형님이 바람을 쐬고 있었다.

형님과 세상이야기와 여자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

 

 

강문 해변의 잔잔한 파도소리

 

 

소나무 길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

 

 

강문해변부터 송정해변까지 주욱 이어져 있다~ 산책하기 매우 좋은 듯

(더 이어져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더 안가봐서^^)

 

느낌있는 벤치들도 가끔 있고 참 좋았다~

사람이 적어 더 그런듯.,

 

 

땅따먹기~

 

 

코스모스~

 

 

딴봉마을~?

 

 


 

가다보니 8시부터 5시까지만 개장되는 해변.

 

 

사람 아무도 없고 나 혼자~

 

 


혼자 파도 찍겠다고 생 쇼 ㅋㅋ

 

 

그리고 다시 걷다보니, 정주영 회장이 찾았다는 막국수 집

어제 숙소에서도 이병철 회장이 자주 찾았다고 누가 꼭 가보라고 했던 곳.

정주영이였어. ㅋㅋ

여튼 배도 고팠고, 들어갔다.

 

 

들어가서 막국수를 하나 시켰는데,,

누군가가 쳐다보는 것 같아서 시선을 돌리니, 어제 같은 숙소에서 3시까지 이야기 나누었던 여성분이

혼자 막국수를 시켜놓고 있었다. ㅎㅎ

 

마침 잘 되었다며, 우리는 도토리전도 하나 시켰는데, 양이 많았다.

 

그 때 마침 아침에 담소를 나누었던 형이 또 혼자 막국수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는 같이 남쪽으로 걸어갔다.

 

ps. 아침에 헤어질 때 형이 왠지 볼 것도 같다고, 있다가 혹시라도 보게 되면 밥 사준다고 했는데..

밥을 사주셨다 ㅋㅋㅋㅋ

 

 

만약 내가 해변가에서 뒹굴거리다 오지 않았으면,

여자분이 서울 빨리 가려고 일찍 나오지 않았으면,

형이 숙소에서 늦게 나와 혼자 남쪽으로 오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헀을 인연들.

 

커피거리가 있다길래 가봤지만,, 사진 찍을 가치도 없었지만..

사본 이상한 이름의 아메리카노는 맛있었다~

 

셋이 나란히 해변에 앉아서 바다를 감삼하다가~

나랑 여자분은 터미널로 출발~

 


 

여자분은 표를 사 놓았지만, 난 역시 돌아가는 표도 없었다.

하지만 표를 샀고 버스를 탔더니 우리까지 5명이 타고 안락히 서울로 올라왔다 ㅋㅋㅋ

 

다시 언제 볼지는 모르지만,

도란 도란 이야기도 하다가

피곤해서 자다가

미포 미드나잇 보기 전 복습해야 한다고 준비해오신하고 있던 미포 선셋을 같이 봤더니,

동서울 터미널에 금새 도착했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분과

다시 우연히 만나서

서울로 같이 올라오며, 비포 선셋을 봤다.

하지만 그 분은 좋은 남성분과 결혼을 생각하고 계시다는게 반전 ㅎㅎㅎㅎ

 

여행 목적은 '동해 바다보기'

방법은 '되는 대로'

라는 심플한 컨셉으로 바다를 갔더니

1박 2일 뿐이였지만, 꽤나 힐링이 되는 강문해변 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