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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국내 이곳저곳

자전거로 서울(노원)에서 강화도 갔다 오기 (부제:석모도는 이번에도 못갔다) -3부

by 리먼 2015. 4. 21.

자전거로 강화도 찍고오기 

부제 : 석모도는 이번에도 못갔다.

 

2011.10.2 ~ 2011.10.4

 

#3부

 

 

초지대교를 건너자 마자 나오는 초지진.

전에도 봤으니 그냥 패스.

 

 

도로 옆에 있는 벤치.

사람도 잘 안다니는 곳에 나 같이 지나가는 객을 위한 배려인거 같아 쉬고 갔다^^.

 

근대, 위 사진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였고,

강화도는 길도 2차선에 좁고, 갓길도 없다! (언덕길도 많고)

그냥 시골길임. 그래서 자전거 타기 좋지 않다. 그냥 차길가에 붙어서 가야함.

 

 

석모도로 넘어가기 위해선 선수선착장과 외포리선착장이 있다.

 

선수선착장에 다 와가니 많은 펜션과 자전거 대여소들이 보인다.

선수선착장에서 외포리선착장 방향으로 해안도로가 잘 되어 있었다.

(패밀리마트에서도 자전거대여를 하고~)

 

 

선수선착장에 힘겹게 오니, 한 아저씨가 맞이해주셨다.

 

'배타러 오셨어요?'

'네~'

'물 빠져서 배 안떠요. 외포리 선착장으로 가셔서 타셔야 해요'

'... 해안도로에 자전거도로 잘 되어 있으니 그리로 가세요'

 

참 친절한 아저씨였다.

(근대 5분에 한팀씩 배타러 오고 있었다^^ 다들 차를 타고 오긴 했지만^^)

 

이미 2시가 넘은 상황.

3시에 석모도 들어갔다가 6시쯤 나와, 7시쯤 강화터미널로 가 자전거 실고 서울 가야지 라는

계획이 무너져버렸다.

(우선 이 계획은 정보수집도 없이 내 멋대로 계획이였다..)

 

외포리로 넘어가서 석모도 넘어가면 이미 4시.

아름다운 일몰은 보겠으나, 밤에 강화도의 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건 위험하니 석모도에서 자고와야된다.

혼자 민박잡아서... 까지의 청승은 떨고 싶지 않았다.

 

그래, 집에 가자. 터미널로 가자.

정보 수집안한 내 잘못이지.

 

 

선착장에서 바라본 석모도.

강화도의 물살이 세서, 외적들을 강화도에서 무찌렀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되었다.

 

 

여기 갈매기들이 그렇게 새우깡 낚시를 잘한다고 해서.

일부러 새우깡을 사가지고 갔겄만..

배를 못탔네? ㅋㅋ

 

오늘 배가 안 뜨는지 모르고, 다음 배를 기다리고 있는 갈매기들.

전철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 같았다.

 

저기서 저 갈매기들을 상대로 새우깡 낚시를 시도라고 해볼껄!

이라는 생각이 돌아오는 길에 들었다..

 

 

타는 내내 애증의 관계였던 자전거. 왜이리 무거운거야!

 

 

헤드폰을 끼겠다고 헬맷도 안가져갔다.

자전거 도로에서는 괜찮았으나,, 갓길, 차도를 달릴때는

귀를 막고 가는 짓은 너무 위험한 짓이다.

 

헬맷도 없이, 차도에서 느릿느릿 이동하는, 밤에는 라이트도 제대로 없이.

민폐를 끼치며 자전거 라이딩을 하였다.

 

 

다행히 신발이 야광색^^

 

교통에 민폐끼치기 싫어 가능한 인도로 다녔는데,

인도에서 힘들어서 느릿느릿가다가도

차도로 나가면 그 두배의 속도가 나온다. ㅋㅋ

빨리 지나가야 겠단 생각에.(아마 아스팔트가 타기 편한것도 있어서 그럴꺼양)

 

 

그래서 해안도로를 지나, 외포리 선착장을 가지 않고, 강화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여기 해안도로 경사도 없고, 참 자전거 타기 좋더라. 경치도 좋고~

 

 

저 갯벌에 사는 빨간 바다식물.

취화선에서 저 빨간해초가 광활히 펼쳐진 갯벌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그땐 너무 신기했다.

 

 

이런 안전한 길에선 음악도 들으면서~

 

 

코스모스~

뉴스에서 농촌에서 체험관광상품개발을 접했었는데,

강화도 와서 보니 많이 하고 있구나 느꼈다.

저기서는 고구마 캐기 농장이였던듯.

 

 

자전거 타는 관광객들(아마도)과 해변초소.

 

 

대체 저 시멘트로 지은 방공호? 계단 같은 것들은 뭘까?

밭은 아닐꺼 같은대..

 

 

일몰때 보면 무지 예쁘겠다.

 

 

호기심을 유발하던 '에로틱 성 박물관'

광고판을 여러번 봤다.

 

 

강화터미널에 도착했다.

근대 내가 생각했던 터미널이 아니였다!

고속버스 티켓을 사서 타는 것이 아닌, 이제는 빨간 광역버스를 버스카드 대고 타는 방식으로 바뀌었단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물어봤지

'저. 기사님~ 자전거 싫어줘요?'

'안돼요'

 

내가 검색해보니, 자전거 실어준다고 했었는대!!

버스가 고속버스에서 광역버스시스템으로 바뀌어서 그런지..ㅜ_ㅠ

 

그래서 가장 가까운 역인거 같은, 방화역을 향해 출발!

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따라가다.. 어두워져서..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다시 출발.

 

 

올때랑 다른길로 가고 싶어서(자동차전용도로 무섭기도 하고)

지도를 보니 한강변을 따라서 난 78번 도로(제방도로)로 가보기로 했다.

 

근대 이게 큰 실수! 강화도처럼.. 2차선.. 갓길도 없이.. 다행히 통행량이 많지는 않았으나..

어찌나 민폐이던지..공사장 차도 계속 지나가고.

쭉 가면 될꺼 같았던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몰라서 30분 동안 헤매고,

(위성지도까지 켜본결과 상황파악. 스마트폰 없었으면 어찌되었을지..)

 

겨우 찾았던 길이 보니 아직 공사중인 곳이였고. 그래서 아무도 없는 도로를 혼자 달리고 ㅎㅎ

(위사진, 왼편은 군사통제구역이라고 써있었음)

 

공사중인 길을 달렸더니 가장 큰 난관 봉착!

이제 정말 조금만 더 가면 방화역이 나오는대.. 길이 연결이 안되어 있는것!

개화 IC 있는 곳에서.. 난 반대편 차선으로 가야 하는데.. 자동차 전용도로니 순환하는 곳을 찾고 싶었으나.

한시간 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았으나.. 찾을수가 없었음.

 

음...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들고 10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를 무단횡단.

하다보니 찰나의 차 없는 타이밍이 포착되더군. ㅎ..

(자전거 들고 중앙바리게이트 넘을때 민망했음.)

 

 

마지막 고비를 위법으로 넘기고^^;

방화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판단되는 곳으로 가니, 방화 아파트단지! 공원~

 

그렇게 방화역으로 가서 지하철로 집으로 귀환..

 

석모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야겠음.

(스쿠터 타고 강화도 온 친구들 봤는데, 진심 부러웠음)

언젠가 석모도에 가면 대여한 자전거로 시월애 촬영지가서 일몰보고, 예쁜 펜션에서 고기 궈먹고 해야지~

언젠가는~

 

ps. 아 김포근처 화원앞을 지나가는데.. 앞에 왠 고양이가 있는거야.

근대 가까이 가니 도망가드라?

근대 고양이가 아니라,, 족제비같은거 였음. 신기했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