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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국내 이곳저곳

자전거로 서울(노원)에서 강화도 갔다 오기 (부제:석모도는 이번에도 못갔다) -1부

by 리먼 2015. 4. 21.

자전거로 강화도 찍고오기 

부제 : 석모도는 이번에도 못갔다.

 

2011.10.2 ~ 2011.10.4

 

#1부

 

아마 2004년 여름방학이였을꺼다.(7년이나 전 일이였구나!)

그 때도 그냥 필 받아서 뭔가 도전이 하고 싶었었다.

근대, 그 때 동생이 강화도 근처의 서검도라는 곳에서 해병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다.

강화도에서 석모도, 석모도에서 서검도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그렇게 석모도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냥 석모도를 향해 자전거타고 출발했다.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넘어가는 배에서 갈매기들이 그렇게 새우깡을 잘 물어간다고! 그게 하고 싶었다!)

 


 

- 강화도 안에 매우 인상적인 나무조각과 기념셀카 -

- 사진에 날짜도 적혀있었다. 2004.8.27. -

 

그냥 충동적으로 간 거여서 아무 준비도 없었다. 지도하나만 챙겨들고 출발했다.

운동도 숨쉬기만 해왔고, 자전거는 동네가게에서 중고로 5만원인가 샀던 거다.

(당시 한강을 지날 때.. 아무리 힘차게 밟아도 아줌마들을 따라잡을 수 없는 현실에 낙담했었다.)

 

오전쯤 출발하여.. 강화도에.. 밤 12시인가 한밤중에 도착했다.

힘들어 죽겠고, 엉덩이 아프고 어두워서 더는 못타겠는데.. 김포를 지나니..쉴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보이는것은 차도와 들판뿐.

당시 라이트도 없던 무모한 상태였지만 강화도에 도착해서야  저 멀리 환희 빛나는 모텔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하는 수 없이 노원에서 강화도까지 다이렉트도 찍었다. (이번에 해보니,, 그것도 젊어서 가능했던거 같아..)

자전거 취미로 타시는 분들은 강화도 쯤이야 하시겠지만^^

 

 

문제는 다음날 아침이다!

 

움직여지지 않는 다리를 간신히 움직여.. 강화도의 고개를 힘겹게 올라, 이제 타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펑!

 

하고 타이어가 펑크나 버렸다..

 

기회를 잡은 나는.. 근처에 자전거를 일단 묶어두고, 30여분을 걸어 버스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로 가, 집으로 출발했다.

 

사실 자전거 묶으면서도.. 가지러 올 생각 없었다.

자전거가 원망스러웠던거 같다.

어딘지 알아두지도 않았으니.. 묶어두지나 말고 올 껄..^^

 

 

그렇게 1차 강화도(석모도) 자전거 여행은 미완으로 끝났었다.

 

그런데 2011년 10월. 회사를 그만둔지 1달째.

뭔가 나태해지고, 자신감도 없어지는거 같고.

해서 여행이 가고 싶었지만, 해외나갈 돈은 없고,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자전거를 타고 석모도를 가보자!

라며 출발을 하게 되었다.

 

전보다 더 대책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아버지가 운동한다고 사놓으신 자전거로, 오후 5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