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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그때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다면 우린 함께했을까? #먼훗날 우리

by 리먼 2023. 5. 28.


그때 너가 떠나지 않았으면 우린 달라졌을까?

그때 너가 지하철에 올라탔다면 너와 평생 함께 했을꺼야

그때 우리가 안 헤어졌다면?

그래도 결국 헤어졌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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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모든 걸 가졌는데
너를 갖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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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어

그때 난 이미 예전의 내가 아니였어

_

난 집을 원한게 아니야
난 보금자리를 원했어

_

i miss you

나도 보고싶었어

아니 내가 널 놓쳤다고

_

낯설고 차갑고도 복잡스런
기회와 멸시가 함께있는 베이징에서
가진 것 없는 청춘이 만났다.

여자는 이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한 남자를 찾았고
남자는 그런 여자가 지쳐올 때 기대 쉴 수 있는 그늘이였다.

가진 것 없이 서로에게 의자하고 바라보며 체온을 나누던 두 청춘은 결국 연인이 되었고 서로를 사랑했고 응원했다.

남자는 꿈을 접고 여자가 바라는 남자가 되고자 했고
여자는 그런 남자와 함께하기 위해 삶의 목표를 바꿨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가 원하는(원한다고 믿던) 남자가 되지 못해 초조했고, 꿈이 없는 현실에 지쳐갔다.

그리도 여자는 자신과 함께 있으면서 지쳐가는 남자와 함께 있는것에 지쳐갔다.

그들은 누구보다 서로를 원하고 위했고 사랑하지만
한번 어긋나버린 흐름을 돌이키기엔 그들에게는 상처뿐인 가슴만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이별을 했고 삶은 무채색이 되었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10년이 지나고 다시 만난 그들은
이미 어긋나버린 삶을 함께 할 수 없었다.


그땐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는데
우리 이번엔 제대로 작별인사 하자

미안해.
보고싶었어.
잘지내.


그렇게 세상은 다시 색을 가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