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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사랑은 인생의 선택 중 하나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by 리먼 2022. 10. 20.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라는 한국 의역 제목이 맘에 들지 않는다.

노르웨이어로 모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어 제목인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조금 더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

그게 관계에서 오는 상대방에게 나쁜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 자신을 말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영화는 30살이 된 여자 줄리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그려진다.

그녀는 또래 남자들보다는 배울점이 있고 이야기가 통하며 의지할 수 있는 연상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런 그녀는 또한 그녀 또래다운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결혼과 가정보다는.

그들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나이가 다르고 경험이 다르기에 당연하게도 관게에 대한 다른 시선을 갖는다.

누군가는 미래를 위한 가정으로 가는 관계이고, 누군가에게는 설레임과 안식을 위한 관계이기도 하다.

줄리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언제가 이 선택을 후회할 것이라는 것을. 그러나 지금 이 선택을 하지 않은 것도 역시 후회할 것 이라는 것도. 그건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 이니까.

(그래서 멈춘 시간 속에서 또다른 선택과 설레임을 만나러 가는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 순수하게 행복하다. 처음 맛본 아이스트림에 매혹된 아기처럼)

나는 줄리가 이해되고 공감하며 응원한다. 사람은 누구나 모순적이고 이기적이며 이해타산적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이성적이지 않은 선택이 이해된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다시 행복과 안식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The Happiness person in the World가 되길 바란다.
그걸 위한 그녀의 여정이기를 바라며.

(이미 그녀는 이별을 통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사랑할땐누구나최악이된다
#theworstpersonin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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