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경했던 너. 이젠 너가 되어야겠어 #리플리
톰은 처음부터 그러려던 건 아니였다.
그냥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작은 거짓말과 함께 별볼일 없는 인생에 작은 볕을 쬐고 싶었을 뿐 이였다.
하지만 작은 거짓말은 그의 욕망과 만나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되돌릴 수 없었다. 되돌릴 수 없기에 더 큰 거짓말과 위선으로 거짓을 덮어갔다.
사실 톰은 그냥 딕키가 좋았다. 그의 눈부심을 동경했고 사랑했고 언제까지나 그와 함께 하고 싶었을 뿐 이였다.
그러나 딕키는 톰의 그런 마음이 점점 부담스러웠고 숨길 수 없는 그의 별볼일 없음을 메스꺼웠다. 스멀스멀 선을 넘어오는 그의 냄새가 점점 역겨웠다.
재력과 매력 모든것을 가진 딕키와 그런 거짓말로 간신히 딕키의 발에 매달려 있던 톰과는 어쩔 수 없는 선이 있었지만.. 그들의 동행은 언제 뒤집힐 지 모르는 보트와 같았다.
톰은 과연 행복했을까? 자신이 가장 가지고 싶었던 것을 잃은 대신, 자신이 스스로 그가 되어버린 그 위선적이고 언제깨질지 모를 위태로운 꿈 안에서 과연 행복했을까?
그의 갈망과 갈증을 알겠기에 그가 안타까웠고, 그럴 수 밖에 없던 그가 안쓰러웠다.
한 여름의 눈부신 태양에 중독되어 버린 일사병에 걸린 자신이 가고 있는 길도 마음도 잃어버린 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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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이탈리아와 #맷데이먼 #주드로 #기네스펠트로 리즈시절을 너무나 아름다웠고 이젠 세상에 없지만 너무나 멋졌던 #필립세이모어호프만 을 간만에 봐서 반가웠던 영화
타인을 동경하어 만들어낸 허구의 삶이 자신의 삶이라 믿는 #리플리증후군 그 자신은 얼마나 행복할까. 외면하던 괴리에 오히려 괴로웠진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던 영화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이룰 수 없는 동경. 그래도 그걸 인정하고 자신을 세상에 내보일 수 있는 것이 진짜 멋있는 것이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역시 솔직한게 최고야.
거짓말은 넘 머리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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