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치는건부끄럽지만도움이된다
나이로부터, 연애로부터, 결혼으로부터, 직장으로부터. 그리고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들이라 해도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우리들에게 그럴 수 있지, 힘들었겠구나 하고 위로해주고, 우리 자신만의 삶과 선택을 존중해주는 드라마가 이 #도망부끄 다.
사람들이 다 하는데 나만 못한 것 같은
나 혼자만 뒤쳐진 것 같은.
상대적 박탈감과 패배감에 어떻게든 뒤따라가려고 발버둥치라고 강요하는 사회에서, 자신만의 삶을 천천히 관철해가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이라는 당연하지만 낯설은 것을 물결없는 파도처럼 미동없는 바람처럼 알려주었다.
나는 '원래 그런거야' '다들 그렇게 살아' '나이 먹으면 다 그래' 라는 말을 어릴때부터 싫어했다.
그건 자신과 다른 사람을 틀리다고 구분함으로써 자신의 선택의 정당성를 부여하는 변명일 뿐이고, 기득권이 자신의 통제안으로 넣기 위한 핑계일 뿐 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이를 어느정도 먹고나서 이 이야기를 다시 들으니 대중적인 관점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따라야만 맞는 것이라는 공감은 여전히 되지 않는다.
내가 20살때 25살 선배들이 나이 많아서 못한다고 했던 부지기수의 일들을 나는 지금도 하고 있으니까.
극 중 유리코에게 '나이 먹고 어린 남자를 좋아하다니 추하지 않아요?' 라는 어린 여자에게 답하는 유리코의 대사가 이 영화에서 가장 공감되었다.
- 그건 앞으로 당신의 미래이기도 해. 자기가 바보 취급하던 것이 자신이 될 수 있어. 자신에게 저주를 걸지 마
남들과 다르지 않기 위해 교육받아왔고 노력해 온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도 이 드라마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ps. 왠지 #호시노겐 #아라가키유이 두 주연배우도 이 역을 하며 위로를 받았기에 앞으로도 함께하기로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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