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딸 #파비안느에관한진실
뤼미르에겐 화려하게 빛나는 여배우보단 자신이 학교에서 하는 오즈의마법사의 사자를 보러오는 엄마가 필요했다.
뤼미르는 그런 엄마에게 다가가기 위해 연기를 하였고, 각본를 써나갔다. 엄마의 시선은 언제나 연기와 영화에 있었기에 그렇게 하면 엄마가 자신을 볼 것 같았고, 언젠가는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대배우인 엄마는 언제나 나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젠 나도 그걸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나의 방식으로 엄마를 사랑해주기로 했다. 사랑을 갈구하는 것 보다는.
_
영화는 자서전을 출간한 엄마를 축하해주기 위해 뉴욕에서 파리로 돌아온 딸 뤼미르. 그리고 그녀와 함께 온 남편 행크와 딸 샤를로트가 파비안느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한다.
파비안느는 실제 프랑스의 대배우 #카트린느드뇌브 가 맡아 실제 이야기 같은 생명력을 더해줬다.
파비안느는 연기 외에 자신이 가족과 주변에 소홀하였고 때론 이기적이였던 것을 스스로도 알지만 쉽게 인정할 수는 없었다. 그건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는 것이였기 때문에.
파비안느는 떠오르는 여배우 마농과 함께 영화를 찍는다.
마농이 7년에 한번씩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딸을 만나는 늙지않는 엄마를 연기하고, 파비안느는 엄마를 만나는 여러 딸 중 노년의 마지막 죽음 전의 딸을 연기한다.
파비안느와 함께 촬영장을 찾은 뤼미르. 엄마의 애정을 갈구했지만 항상 부족했던 뤼미르. 그리고 그런 엄마가 연기하고 있는 엄마가 필요했지만 엄마를 7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딸을 보며 뤼미르는 복잡하다.
딸인 자신에게 보인 적 없는 모성을 갈구하는 엄마. 엄마를 그리워 하는 연기를 하는 엄마에게 그 진실함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 엄마도 엄마의 사랑이 필요했던걸까? 엄마도 사랑을 받아본 적 없어서 자신에게도 잘 주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엄마로서의 역할보다 여배우로 자신을 잃는 것이 두려웠던 것은 아닐까?
뤼미르는 조금은 더 이 모순된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엄마에게 이제는 투정보다 사랑을 주고 싶었다. 난 이제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지만 엄마는 언제나 외로워 보였으니까.
#줄리엣비노쉬 의 복잡한 신경의 딸 연기도, #에단호크 의 조금은 철없어 보이지만 순수한 남편의 연기도, 아이지만 눈치로 어른들의 조율사 역할을 하는 샤를로트 역의 #클레망틴그르니에 매력도 넘쳤던 영화였다.
#고레에다히로카즈 의 감성을 담은 파리의 한 가족의 이야기는 섬세했고 공감되었다.
'Review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의 종말에 살아남은 그들 #스쿨 아웃 포에버 (0) | 2021.10.06 |
---|---|
동경했던 너. 이젠 내가 너가 되어야겠어 #리플리 (0) | 2021.09.26 |
괜찮아. 화이팅 #나의 아저씨 (0) | 2021.09.15 |
그 시절 나의 #최선의 삶 (0) | 2021.09.04 |
악마는 누구인가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0) | 2021.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