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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세상을 향한 분노 #레미제라블

by 리먼 2021. 5. 2.

세상을 향한 분노 #레미제라블

그 한발의 총성에 세상을 향한 분노가 넘쳐흘렀다.

그들이 바람직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들이 살아갸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본분을 다하는 경찰이였다. 그리고 그들도 파리를 살아가는 한 가정의 아빠, 아들 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한 아이의 장난으로 시작된 갈등의 불씨. 아이는 서커스단의 아기사자를 훔쳤고, 서커스단의 집시들은 아이가 살던 할렘가를 덮친다. 그리고 큰 사건으로 번지기 전에 수습에 나선 경찰들.

결국 경찰들은 아기사자와 훔친 아이를 찾았다. 하지만 친구를 잡아가려는 경찰을 향해 아이들이 돌을 던지며 포위했다. 오히려 할렘가에서 포위당한 경찰이 위험해 진 상황.

그렇게 분노가 충돌하던 순간 한발의 총성이 울렸다. 훔친 아이가 달아나려는 순간 아이에게 분노가 발사된 것 이다.

다행히 고무탄이라 의식만 잃은 아이를 들쳐매고 경찰들은 그곳을 벗어났다.

사자를 집시들에게 돌려주고, 아이도 돌아갔다. 그리고 아이게게 총알이 발포된 장면이 찍힌 영상도 수거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한가지 아이에게 남겨야 할 사과를 빼고는.

총성과 함께 분노는 흘러넘쳤다.
그리고 경찰은 알면서도 잘못을 인정할 수 없어 못본척 넘어갔다.

그리고 결국 아이들은 경찰에게 화염병을 던진다.
자신들의 분노를 더이상 못본척 할 수 없게.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주민들, 그리고 떠돌아다니며 생활하는 집시, 그리고 그런 그들을 통제하며 파리의 치안을 유지해야 하는 경찰.

각자의 입장이 너무 이해되었다.

경찰은 기득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본분을 하려고 했다. 그러던 중 나온 밝혀지지 않은 과오를 스스로 인정하고 싶진 않았다.

이주민. 아기사자를 훔친 아이는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경찰들에게 기본적인 분노를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먼저 잘못했다 하여도 더이상 그들에게 숙이고 살지 않겠다. 우리가 약자여도 우리의 분노를 보여주겠다.

정말 두시간 내내 긴장하며 몰입되었고, 가슴 답답했다.
분노의 나선을 끝내는 것은 한쪽의 희생 또는 괴멸만이 존재하겠지.

다인종이 함께 살아가는 프랑스의 복잡한 상황과 체제를 뒤엎는 21세기 민중봉기 #lesmiserables 의 가능성을 말해주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