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Movie

받지 못했던 만큼 주고 싶었던 사랑, 행복목욕탕

by 리먼 2021. 2. 14.

받고 싶었던 만큼 뜨겁게 주었던 사랑 #행복목욕탕

1년째 집에 돌아오지 않던 남편을 찾게 된 것은 아즈미 때문이였다. 자신이 떠난 세상에 딸을 혼자 남겨 둘 수 없었다.

사실 아즈미는 자신의 딸이 아니였다. 남편이 자신을 만나기 전 철부지처럼 가진 아이였다. 아즈미의 친모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다며 도망쳤다.

후타바는 자신의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아즈미에게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다. 엄마처럼 사랑을 주고 안아주고 싶었다.

자신을 떠난 엄마에게서 받지 못했던 사랑을 후타바는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다.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유일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아이들은 자신과 같이 사랑을 기다리는 인생을 살면 안된다는 결심으로.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사랑받으며 살 수 있다면 남편의 바람도, 딸의 친모도 상관없었다. 그저 자신이 떠난 빈자리를 그들이 잘 채워주길 바랄 뿐이다.

마지막으로 후타바는 한가지 꿈이 있었다.
어릴 적 자신을 떠난 엄마를 다시 보고 싶었다. 엄마의 품에 다시 한 번 안겨보고 싶었다.

죽으면 다 용서할테니,
뒷일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