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시절 우리 가족 #미나리
못살다 죽고 싶지 않아서, 새로운 삶은 꿈꾸며 도착한 미국땅은 역시 우릴 반겨주진 않았다.
하지만 우린 어떻게든 살아가고 살아남을 것이다. 한국을 떠나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게 잘 살아남을 것 이다.
그렇게 아빠는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엄마는 가족보다 그게 더 중요한 아빠가 서운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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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한 한국에서 온 한 이민가족 중 데이빗의 관점에서 주로 보여준다.
어떻게든 후회하지 않게 잘 살아남고 싶은 아빠와 잘 살지 못해도 가족이 함께이고 싶은 엄마. 그리고 묵묵히 가족을 챙겨주는 누나와 왜 왔는지 모르겠는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운 그때 그 컨테이너 집과 아버지의 농장. 그리고 할머니의 미나리.
넓은 초원에 흩뿌려지던 따스한 석양처럼, 누구에게나 기억하고 싶은 어린 날 가족이 함께했던 따스한 기억이 나는 미나리를 볼때면 더욱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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