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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꺽이지 않은 옥중의 꽃 한송이 #항거: 유관순이야기

by 리먼 2020. 8. 21.

꺽이지 않는 옥중의 꽃 한송이 #항거_유관순이야기

만세 한 번 외쳤다가 제대로 앉을 수도 없는 좁은 수용소에 갖힌 그녀들. 점령자들은 폭력 앞에 육체는 난도질당하고 정신은 피폐해졌지만 그녀들의 혼은 깨어있었다.

그들은 원한건 대단한 것이 아니였다.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그들의 언어로 말하고 그들의 이름으로 불리며 살고 싶었을 뿐.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 타협하고
누군가는 고통에 못이겨 숙였지만
관순이는 그럴 수 없었다.

자신마저 그러면 자신의 가족이, 이웃이, 민족이 앞으로도 지배당하며 가축처럼 살아야 할 것이기에 그럴 수 없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18살 소녀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그들의 제안을 못이긴척 받아들이고 싶었을 것이다.

그녀는 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차가운 옥중의 꽃이 되었지만 그녀가 외친 만세는 지배당하는 것에 익숙해졌던 민족에게 뜨거운 목소리로 전해졌다.

#대한독립만세
#유관순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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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으로도 잘 만든 영화.
흑백으로 그녀의 고된 감옥생활이 잘 표현되었고 함께 옥살이를 했던 사람들과의 유대로 더욱 생생히 그때 모든 민족이 열사였음을 잘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