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과 함께 떠난 그에 대한 그리움 #러브레터
그가 떠난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가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
연인의 3주년 영결식이 있던 날
히로코는 그의 중학생 때 주소로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낸다.
다시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그가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 그를 아직도 마음에 품고 있다는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런 천국으로 보낸 편지에 답장이 왔다. 감기에 걸렸다며.
히로코는 당황스러우면서 한편 기뻤다. 그가 역시 어딘가에 있고, 자신의 마음도 전달된 것 같았기에.
하지만 연인의 선배이자, 현재 자신의 연인은 그 편지의 정체를 밝혀내자 한다.
히로코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가 어딘가에서 나의 마음을 확인했기에 충분했다.
한편 의문의 편지를 받은 이츠키.
감기기운에 어지러운 머리로 장난스럽게 답장을 보냈다.
그렇게 시작된 누군가와의 펜팔.
사실 히로코가 연인에게 보낸 편지는
그와 중학교 시절 동명으로 놀림받았던 또 다른 #후지이이츠키 에게 전달되었던 것이다.
오타루에 온 히로코는 알게되었다.
또 다른 이츠키와 자신이 매우 닮았다는 것을.
날 보고 첫 눈에 반했다는 그.
그는 내가 그녀와 닮아서
날 사랑했을까.
이츠키에게 같은 반 남자 동급생 이츠키 아니 후지이군은 성가시고 속상한 일이 생기는 존재였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주번이 되고, 도서위원이 되어야 했고, 커플이 되어야만 했다.
난 그를 가능한 피하고 싶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아 하는 것 같았다.
무뚝뚝한 그 아이가 오히려 둘이 있을 때 좀 더 말을 하는것 같았달까. 시덥잖은 장난도 치는 것 같고.
그러던 어느 날 후지이군을 좋아하다는 아이와 후지이군을 독서실에서 몰래 만나게 했다.
그아이가 후지이군을 너무 만나고 싶어했거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후지이 군이 빠르게 다가오더니 내 머리에 봉투를 씌어버리고 가버렸다. 갑자기 왜 그런 위험한 장난을.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의 상중에
후지이군은 책을 반납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전학을 가버렸다.
그리고 히로코와 펜팔 중 학교를 찾은 이츠키. 후배 도서위원들로부터 한권의 책을 건네받는다. 그 책은 후지이군이 전학가면서 반납해달라고 한 그 책. 책의 도서카드에는 #후지이이츠키 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그 뒷면에는 자신의 초상화가 그려져있었다.
소년 이츠키는 소녀 이츠키를 좋아했지만,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그렇게 암호처럼 남긴 도서카드로 마음을 전하고 떠난 소년 이츠키.
이츠키에게 이츠키는 잡지 못한 첫사랑이였고, 히로코은 다시 만난 첫사랑이였다.
히로코는 그가 떠난 설산을 향해 외친다.
잘 지내냐고. 건강하냐고.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이제는 당신을 떠나보내겠다고..
'Review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결혼이야기 (0) | 2020.01.01 |
---|---|
잊고 있던 자신을 찾았을 때 #아이엠러브 (0) | 2019.12.31 |
오베라는 남자 (0) | 2019.12.20 |
기성세대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청춘, 졸업 (0) | 2019.11.12 |
미드. 체르노빌 (0) | 2019.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