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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hello stranger - 인도네시아에서 본 한국영화?

by 리먼 2015. 4. 14.


 

hello stranger (2010) 태국

 

 

자카르타에서 인천으로 떠나는 비행기가 pm 11:30 출발. but 현재시간 1 pm.

 

영화보면서 시간 때워야겠다는 생각에 큰 쇼핑센터를 찾아갔지.

다행히 극장이 그 안에 있더군. 없으면 또 택시비 나갈 뻔 했는데.

 

작은 스크린에 영화 예고편들이 보여주고 있었어.

 

아무생각없이 헐리웃영화를 살펴보고 있는데 (그래야 영어로 조금이라도 이해를 할 꺼 아니겠어)

갑자기 예고편에서 지나가는 "남이섬" "덕수궁"

 

난 깜딱 놀라서.. 그 예고편을 몇 번 살펴보았지.

 

제목은 "hello stranger"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나오는 로맨스영화같은데..

 

내가 봐도 될지 모르겠더라고.

 

왜냐면!

 

인도네시아나 동남아 영화같은데, 그러면.. 영어로 말 안할테고 자막도.. 인도네시아말로만 나올꺼 아냐..

 

으음 고민하기 시작했어. 과연 인도네시아라 팜플렛 하나 없더라고.

 

"혹시 한국인과 외국인이 한국에서 펼치는 로맨스라서 외국인이 어설픈 한국어로 대화하는 스토리가 아닐까?"

라는 혹시나 하는 기대는.. 포스터를 보는 순간 부셔졌지. 한국 스탭의 이름은 3~4명의 소수만 나와있고 그 외에

잘 알지 못하겠는 이름들이더라고. 배우도 그렇고. 즉 합작영화도 아니고 그냥 태국 영화였던거야.

 

그래서 다른 영화를 볼까.. 했지만 간만에 본 덕수궁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거야.

 

"그래 어차피 영어로 들어도 자막 없으면 이해 거의 못하는대 그냥 내용만으로 열심히 추리해주마!"

 

해서 hello stranger 를 끊었지.

 

-다행히 인도네시아 자막과 영어자막이 동시에 나왔어. 둘다 흰색이라서 어디서부터가 영어자막이야? 하고 스타트를 늦게 해서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했지만^^

 

 

우선 영화 자체는 참 재미있었어.

 

한국인이 포장마차에서 개고기를 흔하게 먹는다는 내용 빼고는 문제 될 만한 한국을 보여주지도 않았고.

(산낙지를 먹는거야 뭐~)

 

여 주인공이 참 귀엽드라 남 주인공도 괜찮았고.(태국사람인데 너무 안까마니까 이상하긴 했어)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은 서로 stranger 인 상태로 한국 방문.

 

-여주인공은 친구 결혼식 방문과 겸사 한국을 관광하고 싶어서(특히 겨울연가와 커피프린스 촬영지에 가고 싶어서)

  개인 자유여행으로 왔고

-남주인공은 어째서인지 혼자서 그룹관광에 참여했어(마지막에 이유 나옴)

 

이야기는 어느날 술 취해서 남자가 여자가 머무는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자고 있는 것을 시작으로 여행까지 같이 다니게 됨

 

 

그렇게 많은 곳을 다니진 않지만 한국의 아름다움을 간간히 보여줘서 뿌듯한^^

(아 다만 점프공연이 그렇게 재밌어? 영화에 나오는거로는.. 난 재미없어 보이드라. 예전에 난타는 재밌게 봤지만)

 

 

여 주인공 이윤지도 좀 닮았고.. 음 여튼 러블리 스타일이였어. 첫 영화라는데 상당히 연기도 괜찮았다는.

아 영화감독도 태국의 유명한 감독이라고 하더라고. 유명한 공포영화 샴, 셔터 등등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상당히 재밌는 로맨틱코미디 영화. 태국영화에 대해 공포영화밖에 몰랐었는데 말야. 그것도 보통 별로였고.

하지만 이 영화로 내 편견이 좀 깨진 것 같아.

 

 


 

근대 ... 한국에선 개봉 안했나보네?

 

ps.  

영화에서 가끔 나오는 한국말 ("먹어 먹어" or "자리 바꿔줄까요?") 을 들으면서 나 혼자 웃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였어. 몇 마디 안되어서 그런지 자막으로 안넣었더라고.

 

대신 내가 자막 놓쳐서.. 현지인들 웃고있을때 이해못하고 있을때도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