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Korea/국내 이곳저곳

겨울 제주도는 한라산 #2 (2014년 1월)

by 리먼 2015. 5. 2.


겨울 제주도는 한라산 #2

2014년 1월


사실 그냥 남는 시간에 제주도를 온거라 뭐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제주공항에 내리고보니,, 등산복을 입은 여행객들이 많았다!

1월, 눈에 덮힌 한라산을 보기 위해서!!


그래 나도 한라설산을 보러 가자고 결정!


그래서 시내에서 부랴부랴 싸구려 등산화에 아이젠에 스패츠 구입!

안전을 위해 다 있어야 겠지만,, 아이젠만 샀어도 큰 지장은 없었던 듯;;;

나 등산 안좋아하거든ㅎㅎㅎㅎ



한라산 등반을 위해 한라산 게스트하우스로 이동!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한라산.

물론 여기 오는 모든 사람은 한라산을 등반하기 위해 온다.


픽업해주고, 등반요령 알려주고, 날씨 알려주고 하더라구.


푹 쉬라고 도미토리룸로 이렇게 넓고 등 따시게 지질 수 있었다.



샤워실도 완전 깨끗!



아침 6시에 모여서 몸풀고 7시부터 등반 시작~!

조금 더 하드한 관음사 코스와 조금 덜 한 성판악 코스가 있는데,

사람들이 다들 관음사로 올라가서 성판악으로 내려온다길래 나도 그렇게..


죽는 줄 알았다. ㅋㅋ



이제 슬슬 가파라지기 시작!



계단 콤보



며칠 전에 신년이였는데, 눈이 엄청 왔다며

대략 1미터 이상 쌓여있는 듯.



계곡에 눈에 덮혀있고



등반 동행인.

같은 한라산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던 분.

서로 힘내라며 화팅 하며!



잠시 쉬는 중.. 죽을 꺼 같어~!



눈에 덮힌 음... 무슨 나무더라..

여튼 나무숲 사이로 눈길을 뚫고 나가는 게 너무 멋있었다~!




뒤에 보이는 지도가 등반 코스

초록색은 Easy, 빨간색은 Hell, 노란색은 Hard





하늘에 떠있는 기분~!

2미터 쯤 떠있는 걸꺼야~




이래서 설산 다니는구나~ 하고 느꼈음.



나무 지팡이 하나 주워 들고.

하지만 곧 버렸음! 손을 써야 하는 곳이 나와서;;





삼각봉 대피소, 가 많던가?

여튼 여기 왔으면 백록담까지 2/3 쯤 온거임!


아, 12시 전까지 여기 대피소 도착해야 함!

지나면 출입통제됨.



눈이 너무 쌓여서 능선을 타듯이 넘어가야 했던 다음 코스












엄청 가파른. 마의 코스!

내려오는 사람들도 후덜덜..



기냥 미끄럼으로 내려가 버리심.. 부럽...





바람 엄청 불고, 바닷가는 강풍주의보 떴을 만큼!

하늘에 구름도 끼었던게 오히려 더 오묘한 풍경을 만들어낸 거 같다.




바람 방향에 따라 한쪽면으로 눈이 쌓였어 ㅎㅎ

마치 앞으로 나란히 하고 있는 군중 같지 않아?





이제 백록담이 보인다~!





바람 때문에 떨어질 꺼 같아서 절대 손을 놓을 수 없었다는..



바람 소리 들려?



우왕 드디어 백록담이다~!!!



인증샷 타임~!!!







신나게 인증샷~!



구름과 같은 위치에 서 있습니다 하하하하~!!




하늘에도 구름이 옅게 눈꽃처럼 흩뿌려져 있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자 이제 내려가자.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하면 꼭 먹어야 한다는 사발면.

준비해 간 김밥과 함께 흡입!



내려가는 길 눈썰매~!

사실 이 전에 의도치않게 미끄러져서 신나게 내려갔었는데..

영상 찍을 땐 각도가 좀 약했어;;


"밀어줘요?"



싸구려 등산화, 그것도 처음 신는 등산화로 해발 1800미터 한라산을 올랐더니, 역시 무리가..


이 날 돌아가 함께 등반한 여자분과 고기 먹고 그대로 숙면.

아 그러고보니, 한라산 등반 인증서 어디 있지??





<겨울 제주도는 한라산 여행기 리스트>


겨울 제주도는 한라산 #1

겨울 제주도는 한라산 #2

겨울 제주도는 한라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