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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외롭다고 느낄 때, 추천 영화

by 리먼 2021. 5. 28.

세상에서 혼자라고 여겨질 때, 존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가 누구나 한번 쯤은 있을 것 이다.

우울증에 걸린 남편과 그 아내의 이야기를 다룬 #남편이우울증에걸렸어요

엄마를 떠나간 세상을 외면한 채 혼자살아가고픈 #혼자사는사람들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이 콜센터 상담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두 영화 모두에서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힘들게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비스업의 특성을 이용한 비대면 갑질. 정말 잘못된 행동이고 없어져야 할 일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느낀 게 하나 더 있었다. 콜센터에 전화하는 진상들은 외롭고 혼자있기 싫어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콜센터 상담원은 그들의 외로움을 받아내느냐 더욱 지쳐 간다는 것. 그리고 사회는 그들을 일용품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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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 에서 츠레(남편. 동거인이라는 뜻) 반듯한 사람이다. 자신만의 규칙에 따라 세상안에서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

그런 츠레는 무기력감과 등의 통증 등으로 병원을 찾았고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하루코는 그런 츠레에게 우울증은 #마음의감기 라며 나아지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쉬게 한다. 그러나 한번 걸린 감기는 회사만 그만둔다고 한번에 나아지진 않는다.

우울증은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를 유지한 채 세심하게 바라봐 주는 것이 나아질 수 있다고 않는다.

누군가는 하는 나약해서 #우울증 에 걸리는 것 이라는 말도 틀리진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의 아픔은 자신만의 무게가 있는 것 이기에 곁에 머물면서 함께 치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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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 의 진아는 사회와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혼자 살아가는 콜센터 상담원이다.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지만 누군가와는 항상 대화를 해야 하는.

진아는 무언가로 인해(아마 엄마의 상실로 인한 자신의 부재) 자신에게 일종의 벌로써 혼자 살아가는 삶은 선택한 듯 보인다.

하지만 사실 진아는 혼자 있고 싶지 않다. 언제나 귀에 이어폰을 꽃은 채 외부와 단절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혼자있고 싶지 않아 핸드폰 속 누군가와 함께한다. 먹방을 보며 함께 밥을 먹고, 티비를 틀어놓지 않고는 잠을 잘 수가 없다. 외로워서.

이 영화는 사실 혼자 있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혼자 있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있을 뿐.

진아의 옆집에 살던 젊은 청년은 고독사를 하게 된다. 그런 청년의 집에 새로 이사온 남자는 외로웠을 청년을 위해 제사를 치뤄준다. 진아는 문 앞에서 마음 속으로 외로웠을 청년에게 인사를 건낸다.

영화 후반부에 진아도 사실 혼자있고 싶지 않아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게 된다. 아마 진아는 상담원으로써 만나는 고객들을 통해 조금은 혼자 있는 외로움을 달랜 건 아니였을까.

누구나가 외로울 때 옆에 있어주는 단 한사람, 기댈 수 있는  무언가가 없을 때 이렇게 영화로나마 위로받을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