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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제주도 자전거 일주(2015.09)

[5춘기의 제주도 자전거 일주] #3. 라이딩 3일차

by 리먼 2016. 8. 6.

[5춘기의 제주도 자전거 일주]


#2. 라이딩 3일차

-9/11-


자 이제 다시 3일째 라이딩 시작~!

오늘은 성산쪽까지 Go Go~!


-처음 보는 수상 자전거?! 완전 신기! 타보고 싶었음!



이렇게 공사하는 곳들이 많드라구요. 지금도 많은 곳, 경치 좋은 곳에 빌라와 리조트들이 세워지고 있겠지.

중국인들이 사고...


이런 아름다운 자연이 하나씩 도시화되어 가는 것이 안타까웠음..



아름다운 언덕이 있는 이 곳은, 바로 정방폭포 있는 곳!

자전거타고 정방폭포 언덕 넘느냐고 죽을 뻔...



짜잔 드디어 나타난 정방폭포~!

학생 때 수학여행? 같은거로 정방폭포 갔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정방폭포!

엄청 아름다웠다~! 물도 엄청 맑고!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물 이였다.


*입장료 2천원




물은 엄청 시원,, 아니 차갑고,, 생각외로,, 물살과 낙차의 인한 바람이 업청났다!

아래 영상에서 느낄 수 있다.



-지금 보니.. 뒤에 한복 입은 분이 있었네요?








-몬가 정방폭포의 주인공 같던 외국인 커플..



정방폭포에서 열기도 식혔겠다. 정방폭포의 순수하고 강렬한 에너지도 받았겠다.

다시 출발~


다음은 쇠소깍



이러한 바다랑 연결된 아름다운 계곡? 으로 유명한 쇠소깍이였는데

이곳에 관광객을 위한 카약을 시작으로 조랑말 타기 등이 생기면서 엄청 복잡해졌다..




-4시쯤 이였는데,, 7시까지 대기자가 있다고..

어차피 1인은 탑승 불가지만...



여행 시작할 때 써 놓았듯이,, 조금은 막연하게 그러나 현실적으로 제주에서 살 수 있을까를 둘러보고 싶었기에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제주를 둘러보려 한 부분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많은 공사장들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을 봐왔다.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는 공사현장에서 젊은 청년의 비중을 이정도로 높게 볼수는 없었던 듯 싶다.

그만큼 제주에 자유를 또는 희망을 찾아 온 청년들이 많다는 것이고,

그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여건이 좋지많은 않다는 말일 것이다.

(제주도는 전국 최저 임금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쇠소깍에서 둘러보다 보니 조랑말에 아이들을 태우고 조그만 트랙을 도는 곳이 있었다. (정말 조그만,, 반경 20미터 정도?)

3명의 마부가 아이들을 태운 3마리의 조랑말을 끌고 트랙을 천천히 돌고 있었다.

얼굴에 태양을 피하기 위해 꽁꽁 싸매서 잘 몰랐지만, 조금 보고 있자니.. 2명의 마부는 매우 젊은 20대 초반의 남성이였다 (한 분은 노인분이셨고)


그 3명의 마부는 천진한 아이들을 태운 조랑말을 매우 느린 속도로 천천히 트랙을 돌고 있었다.

몇 바퀴를 돌자 하이라이트인듯 마부에겐 빠른 걸음으로, 조랑말에겐 산책하는 러닝 수준의 느린 속도로 트랙을 한 바퀴 달렸고, 아이들은 내렸다.


그 때 우연히 젊은 마부 청년의 눈과 마주쳤다.

20대라곤 생각되지 않을 듯한 희망없는 듯한 공허한 눈동자는

동남아에서 만났던 청년의 눈동자가 떠올랐다.


한국에서 20대의 젊은 청년이 제주도에서 아르바이트겠지만, 

그렇게 공허한 눈빛을 한 채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자유와 희망을 찾아 경쟁이 치열한 육지를 떠나 제주를 왔을 것 같은 청년이

이런 삶을 기대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쇠소깍다리에서 기념사진



-모지? 이 아름다운 스피커는?









-드디어 성산 도착



그리고 도착한 원러브 게스트하우스

레게풍 컨셉이길래 예약하고 왔는데,,,

정말 거지같은 게스트하우스


침대에 얇은 스티로폼 깔아놓고 침대라고.. 허리 아파서 밤새 뒤적뒤적

화장실에 휴지도 없고, 수도꼭지에 꼭지가 없어서 간신히 돌려 물 틈..


아무대서나 막 자는 나고, 2만원 짜리 였지만 정말 너무한 곳.

돈 벌려고 그냥 어디서 주워온 나무와 스티로폼들로 대충 만들고 청소도 안하는 곳



3일째.. 이 날 좀 힘들었어..

산을 자꾸 넘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