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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제주도 자전거 일주(2015.09)

[5춘기의 제주도 자전거 일주] #2. 라이딩 2일차

by 리먼 2016. 8. 4.

[5춘기의 제주도 자전거 일주]


#2. 라이딩 2일차

-9/10-



아침에 일어나서 애월항에 있는 무인카페 산책에서 차 한잔 마시고, 본격 라이딩 시작~!

어디로 갈지 몰라도, 섬이라 주욱 해변따라 가면 되는 게 참 좋다. 



제주 애월, 협재 올때마다 그렇게 아름답다던 비양도.

비양도를 이번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제주도에는 비양도가 2개 있다. 또 하나는 우도에)


비양도에 들어갈 배를 타러 한림항으로 Go!


-한적한 한림항



10시쯤 도착했는데.. 9시 다음배가 12시...

멘붕에 빠져있는데 입도객이 많아 11시 20분에 배 있다고. 그래도 다행!



일단 비양호 배 표(6천원) 끊어두고, 커피도 다방에서 한잔 마시며, 한림항 산책~





이제 배 타고 비양도 가자~



거의 1년 지나고 다시 보는 사진인데.. 사진만 봐도 시원하다~!

 

-셀카봉 첨 사용해보고 고민 중





셀카 찍으며 놀다보니, 드이어 아름다운 비양도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오름 같이 아름다운 봉긋함을 가진 비양도.



한 10분 걸렸던가요? 기억이 안나는데 여튼 가까운 거리입니다.





-비양 보건소. 몬가 시골 보건소에 대한 로망을 떠올리는 아담한 보건소.


-비양도에 몇개 없는 식당. 그래서 유명한 것 같은 호돌이 식당




제주도도 길이 예쁘지만, 비양도는 더 한적해서 그런지 길이 더 아름다웠다.

소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던 비양도의 길


-언덕 위 경찰서






-시골인줄만 알았는데 작은 호수? 만에 산책로도 구축해 놓고, 비양도 아름답다~



한 반바퀴 돌고나니까 허기가 졌는데 마침 식당이 보였다. 호돌이 식당이랑 이거 2개 였던듯.



해물라면 8천원에 먹었는데, 이 곳에 특별한 호스트가 있었다.



이렇게 귀엽게 생긴 강아지가, 어떻게 매일 먹을 꺼 같은 라면에 들어간 해산물을 얻어먹겠다고..

엄청 달라붙어있다. ㅋㅋㅋㅋ 라면 다 먹으면 옆 테이블로 가고. ㅋㅋㅋㅋ 그런데 엄청 귀여워~!!

지금도 어디서 오징어 좀 떨궈주나 쳐다보는 중.


하지만 이 강아지에게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는데..


바로 가게 주인 집 딸! ㅎㅎㅎㅎㅎ

왜인지... 해산물에 엄청난 식욕을 보였다.

옆에 먼저 와있던 가족 앞에 붙어있길래 모하나.. 했는데.... 라면에 들어가 있는 해산물을 노리고 있었다.

그 가족이 다 먹고나자,,내 앞에 와서 앉아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내 라면으로 타켓 변경!


그래서 2개 있던 딱새우 하나를 줬다 ㅎㅎ

오징어는 안먹고, 꽃게랑 새우, 갑각류만 노리는 킬러였다. 국물까지 쪽쪽~


그리고 다 먹고 버리면 밑에 강아지가 받아 물고 마무리 처리를 하는 친환경적 시스템? ㅎㅎ

사진에도 잘 보면 아기 다리 밑에 강아지 엉덩이가 보인다 ㅎㅎㅎ


애네 땜에 한참 웃으며 라면 먹었네 ㅎㅎㅎ

하두 노려서 잘 먹진 못했지만 ㅎㅎㅎㅎ


라면 먹고 비양봉을 슬렁슬렁 올라가보기로.



비양봉은 한 20분이면 올라갈 정도로 금방이였다


-올라가는 길도 이쁨


-완만한 둔덕과 오솔길로 이뤄진 비양봉 산책로



-등산 동호회에서 함께 오신 듯한




올라가서 보니 더욱 비양도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였다.

하지만 조용한 만큼 혼자서 놀기에는 조금 심심했다.

(3시간 이면 섬 한바퀴 돌고, 비양봉도 오르고, 밥도 먹기 여유있다)

 

3시 반 배타고 나와서 비양도 앞바다서 조금 놀다가




잘 놀고 다시 출발~!



오다보니 차귀도라는 곳이 나왔다. 아름답기도 하고 나중에 들어보니 낚시로 유명한 곳이라고



-차귀도를 배경으로 자전거컷



가다가 나온 '누이를 목놓아 부르는 동생의 눈물'

바위 사이로 암반수가 줄줄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그리 이름 지었다고.



그리고 그 옆에 왠 스마일? 콘센트처럼 생긴 이상한 구조물이 있었다



아마 포로수용소라고 했던 듯.


-지금은 꽃도 피어 이렇게 이쁜데


-캡슐호텔? 내부


그리고 또 마저 열심히 달려 안덕 도착!

저녁 7시 반쯤 도착했던가? 하튼 라이딩하는 내내 어두울 때 도착했다. ㅋㅋ(위험하니까 다른 분들은 그러지 않기를)



그리고 숙소인 '달을 삼킨 바다'

밤샘파티에 입퇴실 없다고 하는데,, 손님이 나밖에 없다..

어제 고불락에서도 그랬는데.. 왜지??





그래서 밤새..지는 않았고 적당히 주인형하고 막걸리에 새우깡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 하는 삶에 대하여.



게하 소속인 듯 아닌 듯 한 백구. 키우는 개라고 했지만 하루종일 싸돌다가 밥먹으러만 들어온단다. 

정말 한 밤 10시 되니까 들어온 듯. 같이 담소를 나누는 듯, 과자를 호시탐탐 얻어먹더니, 자리 파하자마자 없어졌다.


그러고 게하 형하고의 시간을 끝내고 잠시 해변가 정자에서 통화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불쑥 덮치는거야!

새벽 1시에 아무도 없는 방파제 옆 정자에서 뒤에서 누가 덮치길래 식겁을 했는데,

뒤돌아보니 이 백구 녀석 ㅋㅋㅋㅋㅋ


한 시간 시간 보냈다고 한밤중에 동네 마실 다니다가 아는 척 하러 온거다 ㅋㅋㅋㅋㅋ

정말 놀라긴 했지만, 아는 척 해줘서 너무 예뻤어 ㅎㅎㅎㅎ 한 5분 앉아있다가 다시 마실 가구



다음날 아침 제대로 본 달을 삼킨 바다

마당 있는 집, 마당에는 개가 뛰어 놀고, 오두막과 그늘, 해먹이 있고,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는 로망을 구현한 집.

아직 있으려나... 다만 화장실이 좀... 나중에 돈 더 벌면 리뉴얼 할꺼라고 하긴 했는데.





바로 옆에 유명한 마라도 짜장면집. 유기농, 무 조미료로 유명한 집이였는데,, 오픈할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못먹어보고 출발~!


열심히 달리고 경치 구경하다보니, 밥을 제대로 못챙겨먹었다. ㅜ_ㅠ

초코바로 당 충천하면서 왔는데, 숙소에 먹을게 없어서,, 사발면 사다 먹고.. 슬펐음..


아 숙소는 '니 잘못이 아니야'라는 제주 게스트하우스 전용사이트에서 예약해봤는데,

다음에도 심심하면 한 번 이용해볼까?


 잘못이 아니야

http://www.notyourfaul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