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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broad/Indonesia(2010.09)

bad luck in indonesia 201009(1)

by 리먼 2015. 4. 20.

bad luck in indonesia 201009(1)

 

호주에서 한국으로 귀국길에 가본 적 없던 인도네시아에 이모를 방문하는 겸 해서 들리기로 했었다.

 

하... 갈 때 부터 힘들었던 인도네시아 여행..

 

호주에서 비행기 표 사기 자체가 힘들었어.

 

이모네는 jakarta 나 bali 가 아니고 그 외 중소도시이기 때문에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가야하는대

여행사에서 그 쪽 국내선은 모르겠다고하고 또는 무지 비싼 가격으로 알아봐주고..(한시간 거리인대 편도로 15만원 가량) 스스로 air asia나 그런걸 알아보라고 하더라고. 돈도 안되는 국내선 알아서 하라 이거지.

 

그래서 하는 수 없이 airasia 를 인터넷으로 끊었어(약 4만원) 자카르타에서 이모네 동네로 가는 표를.

 

그런대 인도네시아 출발 5일 전인가 갑자기 한통의 문자가 왔어

 

'자카르타에서 족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가 18일 6시에서 3시로 변경되었으니 알아둬라. 미안하다' 라고 from air asia

 

...

 

나 시드니에서 자카르타에 2pm에 도착하는대?

 

에어아시아에 열심히 연락을 시도해 봤으나.. 항상 '띠리리리리리리리리~'

아마 에어아시아는 콜센터 직원이 한명일꺼야.

 

에이 모르겠다. 하고 그냥 시드니에서 오페라 하우스 사진 열심히 찍다가 자카르타로 잘 갔어~

 

비자 비용 25$(확실하진 않음)인가 지불하고 입국.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해 일단 짐을 찾았어. 바뀐 에어아시아 비행기 3시편을 시도해 보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하나 봤지. 

 

근대... 뭐 이거 이정표가 없어?! 환승하려면 어디 가라고 써 있어야 할 꺼 아냐?! 가루다 환승만 있고 나머지는?? 영어로는 왜 가끔만 써있는대? 여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국제공항이자나?! 이런 퍼팅 인도네시아. (나중에 알고 보니까 차로 10분 가량 떨어진 곳에 terminal 3 라고 에어아시아와 몇몇 작은 항공사들을 다루는 터미널이 따로 있었어)

 

* 인도네시아는 섬나라라 그런지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기에(인구도 세계4위로 많고) 다양한 항공사들이 국제, 국내선을 운항하더군요. 인도네시아 혹은 그 주위만 운행하는 저가항공들도 5개 이상 되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길을 막 헤매는대 한 아저씨가 다가왔어. 도와준다고.

(사실 그보단 1000명쯤의 삐끼가 달라붙지 가방찾아 나가면..)

 

팁 뜯어낼 것 같아서 싫다고 하고 싶었지만.

 

비행기 시간이 30분도 안남았기에 도움을 뿌리칠 수 없더라고. 그걸 떠나서 어떻게 해야 갈아타는 곳으로 갈 지 모르겠더라고.

 

그 아저씨와 같이 다른 터미널로 이동하는 무료 셔틀버스로 갔어.

 

*이 셔틀버스는 5분에 한번씩 옵니다. 한 대 사람많아 놓쳐도 다음꺼 금방 탈 수 있어요. 삐끼들이 그 버스 타기 힘들다고 거짓말 하면서 자기가 도와준다고 합니다. 완전 바가지이니 조심하시길.

 

근대 사람이 많아서 버스를 못탔어. 차로 가자고 권유하면서 차로 가려면 돈을 더 달래. 이미 그 전에 그 아저씨한테 도와준 값으로 15000원 정도 줬었는대 운전비를 10000원 더 줬어

(나중에 저 택시타고 1시간 반거리 갈때도 10000원 주고 갔어요. 저것도 완전 많이 준거라는 걸 나중에 알았네요. 처음에 1000원 가량 주니 이거는 너무 작은 돈이라고 어의없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인도네시아 물가를 몰랐으니..)

 

 

차로 갔더니 어떤 꺼먼애들이 차 근처에서 뛰쳐나오면서 캐리어를 트렁크에 실어주더라? 그러더니 출발하려는대 차를 잡더니 돈 달래. 허허 어처구니 없어서. 너희 날 위해 3초정도 움직였니? 내가 옮겨달라고 했어? ㅋㅋㅋ 오카네, 머니 래(오카네는 일본어로 돈) 씹고서 출발?!

 

(애네 오카네 머니 이러면서 내가 "i.m not japaness" or "와타시와 니혼진 쟈 나이" 라고 해도 못알아듣고 돈 돈만 달라고 한다? 여기애들 어떻게든 관강객에게 돈 뜯어내려고 구걸하는 소리만 하지, 영어 알아듣지도 못하는 애들이 거의 다야. 그래서 가끔 영어 좀 하는 삐끼 만나면 물어볼 수 밖에 없어. 인도네시아는 관광하기 상당히 불편한 교통편과 정보망을 가지고 있거든)

 

터미널 3(airasia 있는 곳)에 비행기 출발 10분 전에 도착했어. 뛰어가서 물어보니.. 이미 baggage 보내서 못탄단고 할 수 없다고 그러드라. 너희가 맘대로 비행기 시간 바꿨자나!!

 

(그 전에 차 타고 이동할때도 내 비행기 3시인대 탈 수 있을것 같냐고 하니까 무조건 오케이 오케이 하더니,,.역시 또 못알아들었군..)

 

여튼 그래서 근처에 다른 항공사로 갔어. 에어아시아는 그 비행기가 막 비행기였거든. 7시 비행기 있대. 근대 루피(인도네시아 돈)로 지불해야한대..나는 호주달러 밖에 없었거든.

 

그랬더니 은행이 건물 안에 있다고 가서 돈 바꿀 수 있대. 해서 갔지. 갔더니 은행 문 닫앗더라. 현지시간으로 3pm인대..

(나중에 알고 보니 라마단 기간이라 더 빨리 닫은 것 같다는 이모님의 말씀이..)

 

그랬더니 그럼 터미널 2(내가 있던 곳은 터미널 3, 처음 내린곳은 터미널 1)로 가래. 거기가면 환전할 수 있다고.

 

*터미널 1이 인터내셔널 / 터미널 3가 국내선인 것 같습니다.

 

-근대 뭐 이렇게 검문 검사를 많이 해! 나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대 그럴때마다 소지품 끄내고 엑스레이 통과하고.. 자카르타 공항에서 10번 이상 가방을 엑스레이 통과시켰다.. 그것 아니였어도 비행기 안 놓칠수도 있었는대..

 

그래서 터미널 2로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찾아 탔지. 이번엔 삐끼들에게 의존하지 않았어! 이미 다음 비행기는 아마 7시 쯤 되야 탈테니 시간도 많고, 셔틀버스가 있는것도 알았으니 천천히 갔지~

 

근대 버스가.. 바로 터미널 1으로 다시 돌아가네?!

 

터미널 2는 어디야! 역시나 표지판도 없고..(나중에 보니 터미널 1과 2는 붙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여기도 다른 항공사 있길래 표를 물어봤어. 비슷하게 7시에 비행기 있대. 하지만 역시 루피는 없는 상태지.

 

그때 한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그럼 자기가 환전해 준다고 하면서 내 돈 100불을 가져갔어. 한국말을 하는 아저씨였거든. 난 선택권이 없어서 주긴 했는데 그 아저씨 꼬봉이 돈을 들고 멀리 가더라고.. 상당히 불안했어. 나는 당연히 같이 따라가려고 했는대, 지들끼리(옆에 있던 경찰도 포함해서) 쑥덕거리더니 돈 달라고 하고 그러드라.

 

상당히 불안했지만.. 다행히 돌아오더군 하하..

 

그렇게 (아마도 싼 환율로 좀 당했겟지만) 환전을 해서 비행기 표를 샀어. 어휴..

 

* 여기 공무원들 경찰관들 무척 많습니다. 다른 직업 구하기 힘드니 공무원을 많이 뽑는다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부정부패도 심하니 경찰이라고 안심하시면 안됩니다. 저 (불법)환전할때도 삐끼가 날 막 꼬시니까 옆에서 관광하고 있던 경찰이 불쌍하다는 듯이 웃더군요? 원래는 그러면 체포해야 하는 걸테고, 나도 바가지 쓰는 거니까 웃은 듯 싶습니다. ..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인도네시아 여행하면서 몇 번 더 겪게 되었습니다. 아이구 봉 잡으셨네~ 하는 웃음.

 

이제 이모한테 전화를 해야지! 나 몇시에 거기 도착한다고! 걱정도 많이 하고 계실텐데.

 

근대 공중전화가 어디있는거야?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물어보니 바깥에 몇 개 있을꺼래! 공항안에 없고 공항바깥에 몇 개 있다니. 또 검문통과하며 들어갔다 나갔다 했지.

(나는 설마 국제공항에 공중전화가 없을꺼라고는..)

 

여튼 찾았어. 근대 동전이 없었지. 동전 그냥 안바꿔줘서 음료수 4배 가격에 사먹고..

그래서 그래.. 동전이나 줘. 해서 전화를 걸려고 했지.

그러나.. 전화기가.. 다 망가졌네?.......

(인도네시아 동전인 500,1000,2000rp 가 동전입니다만.. 1000 루피부터는 지폐를 주로 사용합니다. 보통 1000루피에서 계산 끝나기에 동전 가지시기는 좀 힘드실 겁니다.)  

 

그 때 나 환전해 준 아저씨가 오더니 전화기 여기 있다고 쓰래.

보니까 공중전화 바로 뒤에 전화시설이 있더라?

전화를 몇대 설치해놓고 관광객들한테 돈 뜯어 먹으려고.

관광객들이 로밍 안해왔을때 전화는 해야할 상황이 있을텐데 공중전화는 다 망가져있고..

 

그래서 3분 통화에 5000원 가량 줬어.

 

 

여튼 그래서 다음은 3시간 동안 기다려야지.

 

노트북으로 무한도전 보면서 잘 기다렸어.

 

얼추 시간이 한시간쯤 남았길래 어디 보딩패스 안하다 기웃거리다가 현지인들과 같이 앉아있엇지.

 

10분이 지나자 사람들이 막 들어가더라? 그래서 이제 탑승하나보다 해서 갔어. 그런대.. 이 게이트가 아니래. 근대..보니까 맞아 표에 gate6, 여기도 gate6 . 모니터에도 여기 gate6에 내 비행기 출발한다고 써있고. 

 

뭐야! 그냥 비행기 출발 gate 바뀌었나봐..

덕북에 비행기 또 놓칠 뻔 했다..그래서 또 뛰어가서 탔어.. 하하

안내방송도 모니터에도 아무 표시가 없었어.

 

그래도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이모네도시에 내리니 이모가 마중나와있는대..

반갑다기보다는 이딴 인도네시아에 왜 놀러오라고 했는지 짜증이 나더라고^^

 

농담이고 오랜만에 본 이모는 참 정겹더라. 안 그래도 호주에서 많이 외로웠었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