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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한반도의 정기를 되찾자 #파묘

by 리먼 2024. 3. 7.

한반도의 정기와 그를 끊는 일본 쇠말뚝 #파묘

아 스포인가. 사실 이 영화는 스포는 중요하지 않다. 그 영화의 분위기와 연출력. 그리고 연기로 관객들이 몰입되는 영화이기에.

나는 이미 쇠말뚝을 과거 소설 퇴마록이나 만화 아일랜드 등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일본에서 조선을 침략하고 정복했을 때 조선의 기를 끊기 위해 많은 쇠말뚝을 한반도의 이곳저곳에 박았다는 것을.

이 영화는 처음에는 무덤과 혼령에 대한 이야기 인가 했지만 사실  감독은 처음부터 한반도에 박힌 쇠말뚝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개를 섞은게 아쉽다. 각각의 소재와 연출로도 충분히 몰입감 있었는데 두개의 이야기를 하나로 섞여있어서 개연성이 부족하다.

애초에  일본에 충성한 박씨 할아버지와 왜 저주의 혼령이 되어야만 했는지. 여우가 왜 불길한 것인지. 일본 사무라이는 왜 저주로 억지로 무덤에 쇠말뚝으로 박혔는데 그걸 그리 열심히 지키는지. 그리고 그러던 사무라이가 그리 허망하게 당하는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기에 그걸 다 담아내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일본이 실어놓은 쇠말뚝을 이름 모를 영웅들이 제거해갔다. 를 오컬트와 섞다보니 그랬을 것 같은데.

그렇게 갸우뚱 해가며 본 영화지만 영화 자체는 꽤나 재밌었다. 한귝의 스산한 무덤과 음악, 그리고 특히 캐릭터들이 매우 매력있었다. 성경 공부하는 장의사나 묫자리를 봐주는 풍수사, 그리고 잘나가는 도시남녀같은 무당들까지. 특히 김고은의 살풀이굿 하는 장면과 이도현이 일본혼령에 빙의된 연기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에서 한 10부작으로 해서 각 캐릭터들 스토리를 넣고 과거 인연들도 정리해서 넣었다면 완벽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