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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여자들이여 일어서라! #가여운것들

by 리먼 2024. 3. 11.

여성들이여 일어나라. 여자는 남자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가여운것들

누군가가 누군가의 창조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의 영혼과 육체 중 과연 무엇이 그 사람일까

라는 질문들을 던져놓지만 사실 이 영화는 그런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빼어난 외모에 어린아이의 뇌를 지닌 벨라.
그리고 그런 그녀를 창조한 창조주이자 아버지인 갓윈.
그녀의 그늘이 되어주고 싶은 초식남 맥스.
그녀의 몸을 탐닉하고 싶은 욕망의 던컨.

그런 남자들 사이에서 소녀로서 여자로서 아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벨라는 스스로 부딪히고 다치며 성장해간다. 그렇게 그녀는 새상의 쾌락과 함께 절망을 함께 알아가며 어른이 되어간다.

새상엔 가여운 남자들의 힘과 가슴에 기대기보단
스스로 일어섬으로써 자신을 남자들로부터 독립시켰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세상을 알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남자들의 욕망과 아버지의 사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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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스톤 의 아기같은 걸음걸이부터 행동은 진짜 모르는 배우였다면 진짜 저런 사람를 섭외했나 할 정도로 기괴했다. 압도적이였다.

#윌렘데포 의 상처받은 피실험체이자 창조주이자 아버지는 참.. 찡했다. 가장 가여운남자가 아니였을까.

#마크러팔로 의 마초남은 참 불같은나쁜남자에서 여자애 목메는 찌질남으로 추락하면서 여자를 소유하고 싶으면서도 그녀들의 애정을 갈구하는 마초지만 어린아이같은 모습에 웃음과 함께 성장하는 벨라와 대비되는 정말 공감되고 나쁘지만 가여운 웃픈.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동화같이 아름답지만 너무나도 섬뜩한 영상미과 연출도 백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