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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3학년 A반. 지금부터 여러분은 인질입니다.

by 리먼 2021. 11. 4.

#3학년A반_지금부터여러분은인질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10일 전.
담임이 우리를 인질로 잡아버렸다.

사회로 나갈 불안과 설렘을 안고 있던 그러나 평소와 다를 일 없던 고등학교 졸업 10일 전. 조회시간에 담임인 이부키가 지금부터 수업을 시작하겠다며 아무도 교실을 나갈 수 없다고 했다.

쾅. 소리와 함께 이부키가 터트린 폭탄으로 복도가 무너져내렸다.

혼비백산한 우리에게 이부키가 던진 질문.

누가 레이나를 죽였나요?

레이나는 얼마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클래스메이트이자 수영 유망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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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하나씩. 레이나의 죽음의 진실에 가까워져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로간의 치부와 함께 치유를 받아가는 이야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의 끝에는 이부키가 마지막 생을 걸고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 모두가 그들의 가해자였다고.
근거를 알 수 없는 소문에 악의를 더해간 것은 익명을 무기로 던져진 날카로운 댓글이였다고.

세상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또 같은 피해자가 한명이라도 적어졌으면 하는 이부키의 마음이 적어도 3학년 A반의 30명에게는 전달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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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 또는 스릴러를 생각하고 본 일드.
와 정말 몰입해서 봤다. 다음에 어떤일이 한 치 앞도 예상이 안되면서 10일에 걸친 이야기를 1회에 하루씩. 10부작에 알차게 담아냈다.

다양한 캐릭터의 개성과 다면적인 면도 매력있었지만, 10일 간의 인질극을 끌고가는 #스다미사키 매력과 연기에 반했다.

괴짜스럽지만 진지하고, 사이코패스 같지만 따뜻하고. 무엇보다 생명을 잃어가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위해 남은 불꽃을 태워가는 그 모습이 너무 애잔했다. 일부러 살도 많이 빼서 퇴폐미를 만들어낸거 같은데 그것도 캐릭터에 너무 찰떡이였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에서는 이렇게 잘생기고 귀엽고 매력있다는 생각을 안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