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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아름다운 만큼 고통스러웠던 한 소녀 #테스

by 리먼 2021. 6. 6.

아름다운만큼 그만큼 고통스러워야 했던 한 소녀 #테스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시골 소녀 테스.
그러나 평범하게 살아가기엔 소녀의 아름다움을 향한 남자들의 욕망은 술잔을 넘쳐흘렀다.

16살의 소녀는
그가 내민 딸기를 받아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를 따라 말을 타고 숲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녀는 자신의 운명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스스로 두 발로 일어나 걸어갔다.
아름다움을 이용한 쉬운 길이 있음에도 그녀는 직접 두발로 걸어갔다.

그렇게 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원했던 평범한 사랑을 찾았지만.. 그에게 과거를 고백하자 그는 더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는 그녀가 순결하지 않아 사랑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녀가 그건 사랑이 아니였다 하여도 그에겐 의미 없었다.

그렇게 그녀의 인생이 끝나가려 할 때, 자신을 소녀에서 여자로 만들어버린, 딸기를 입에 넣어준 그가 나타났다.

그는 자신에게 오라고 한다. 자신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테스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다고.

테스는 자신을 더럽힌 그를 용서할 순 없었지만, 이젠 그녀도 더 이상 순수한 사랑만을 쫓는 소녀가 아니었다.
자신 뿐만 아닌 가족을 위해서도 그가 나타난 것은 행운이었다는 것을 이젠 테스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테스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테스의 첫사랑이 다시 나타나자 테스는 이루지 못했던 평범한 소녀가 되고 싶었다.

그녀는 사랑하지 않던 남편을 죽이고 그와 도망갔지만,
그들의 미래는 사랑이 아닌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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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던 시대. 가진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소녀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녀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무기로 평안하게 살아가길 바랬지만, 그녀의 신의 뜻대로 순결하고 경건하게 살아가는 시골 소녀임을 버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테스는 더욱 아름다웠고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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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폴란스키 의 영화는 아름답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와는 별개로

#나스타샤킨스키 니까 소화할 수 있었던 세상 아름다운 #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