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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죽고싶었다 #살아있다

by 리먼 2020. 6. 30.

따분해서 죽고 싶었다 #살아있다

좀비 영화 본 적 없는 감독과 제작진이 만든 좀비들도 민망할 #좀비영화

좀비영화는 B급 혹은 호러무비라고 할지라도 그 세계관의 리얼리즘이 무척 중요하다. 그에 따라 관객은 함께 도망치며 공포와 스릴을 느낀다.

하지만 살아있다에는 세계관도 좀비의 특성도 생존의 규칙도 없다.

_ 스포 있음. 하지만 이 영화를 볼 바에는 부산행을 보며 전율하여라.

사람이 일대일 아니 다구리 당해도 이길만큼 연약한 좀비는 왜인지 잠긴 현관문을 괴력으로 열어재낀다.

사람이 낸 소리에 달려드는 좀비는 다른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 생존자에게 애타게 손을 뻗는다.

100미터는 떨어진 각 아파트에 살아남은 생존자가 연결된 줄에 음식을 걸면 알아서 반대쪽으로 이동된다.

물이 끊겼지만 전기는 빵빵하고, 인터넷과 전화는 안되지만 뉴스는 매일 티비에서 나온다.

좀비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지들끼리 부딪치고 각기하느냐 바쁘다.

_

세계의 일관성도 없고, 개연성도 없고, 스릴도 없고 공포도 없었다.

그냥 빨리 유아인과 박신혜가 물려 죽고 집에가서 맥주 먹고 싶었을 뿐.

좀비 영화 매니아로서 보았지만.. 그래도 장점은.. 음.... #진라면 #짜파구리 #누텔라 가 좀비를 보면 먹고싶을 것 같다.

강풀의 #당신의모든순간
DEY의 #데드데이즈
같이 비슷한 소재에 훌륭한 원작 웹툰들도 있는데.. 아니 #부산행 도 무서워서 안본 분들이 모여서 만들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