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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패왕별희

by 리먼 2020. 2. 26.

잃고 싶지 않았던 그 시절. 그러나 이미 과거는 부스러 사라졌고, 낯선 미래만이 반겨준다. #패왕별희

화냥년의 자식인 두지.
그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자신을 위기때마다 구해주는 시투만이 있었을 뿐.

두지와 시투는 경극을 한다.
그건 그들의 선택이라기보단 그들의 운명이고 숙명이다. 경극이 없다면 그들의 존재 이유도 없다.

극 중 우희로서 패왕을 사랑하는 두지. 두지는 패왕인 시투에게. 어릴 적 부터 항상 함께 해 온 시투에게. 자신에게 유일한 시투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런 두지의 마음을 알지만, 시투는 술집에서 만난 주샨과 혼인한다.

시투를 잃은 두지.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는 아편을 하며 지워져간다. 단지 경극을 할 때만 다시 살아날 뿐.

하지만 인생을 그들도 그들의 무대도 그렇게도 놓아두지 않는다.

일본의 침공
종전와 신세력
공산주의로의 전환
문화대혁명

그들도 경극도 단지 그자리에 있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살아남고 싶었을 뿐이다.

시대는 그들을 적군을 위해 노래하게 하였고, 매국노로 만들었으며 결국 죄인으로, 버려지고 잊혀져야 할 것으로 만들었다.

누군가는 그자리에서 스러져갔고
누군가는 살기 위해 변해갔고
누군가는 그런 그들을 위로했다.

#첸카이거 #장국영 #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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