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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작은 영화관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 Scene #4 밀양

by 리먼 2018. 2. 27.

영화와 이야기가 있는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 Scene #4


영화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영화 모임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눠보아요.



이번 영화는 2007년 작, 이창동 감독, 전도연/송강호 주연의

밀양(Secret Sunset) 입니다.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만든 만든 이창동 감독의 작품으로

작품성과 연출은 두말 할 것 없고, 전도연/송강호의 연기에는 압도 당합니다.

전도연은 이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죠.



불행했던 자기 현실을 지워버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싶어

 어린 아들과 밀양으로 내려온 여자는 자동차 고장으로 카센터의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묻는다. 

“밀양의 뜻을 아세요?”

 “우리가 어디 뜻 보고 삽니까. 그냥 살지예”



비밀스럽고 은은한 햇볕을 찾아 온 밀양에서 여자는

조금 억척스러워 보일 정도로 열심히 살아간다.

아니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인다. 위태하게.

적어도 이 남자가 보기에는



조금은 햇볕의 따스함을 느껴보려고 기지개를 펴는 순간

조금씩 쌓아가던 현실은 불현듯 찾아온 고통에 와르르 무너져내린다.

 

왜 나한테 이래!”



이런 고통이 나에게 주어지는가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고통의 의미를 알기 위해

여자는 종교에 몰두하며 의지한다.

 

하지만 그러한 종교에 대한 그녀의 믿음, 구원마저도..

 

Feat. 여검사 성추행 사건의 안태근 검사의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받은 용서

 


영화는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절대적인 고통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죄에 대한 용서는 가능한 것인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어디에 있는가?

나의 뒤를 지키는 남자는 사랑일까?

 

하늘을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뜻을 구하던 여자는

누추한 땅으로, 밀양으로, 남자에게로 내려올 있을지에 대해

 

우리 함께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에서 영화와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이번 상영회는 성신여대 감성달빛 이라는 공간에서 진행합니다

지하에 있는 공간이라 아늑하게 영화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을꺼에요.


 작은 영화관 Scene #4 


밀양
3/1 2:30 pm
성신여대. 감성달빛
선착순 10명 모집

음료 및 간단한 스낵 제공합니다.
예약 신청 및 문의는 댓글 남겨주세요~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은 한 달에 한 번 열립니다.


인스타. 영화 소개하는 아저씨(@uncle_cin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