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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인간은 꼭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더 랍스터>

by 리먼 2015. 10. 30.


인간은 꼭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더 랍스터

The Lobster



인간은 꼭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가야하는가?

꼭 누군가와 함께해야 하는가? 

사랑하지 않으면 사회부적응자이고 죄인인가?

우리는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만날 수 있는가?

에 대한 의문으로 만든듯 한? 영화.

사랑하고 있지 않으면 죄인. 혼자 있으면 경찰에게 불심검문을 당하고 솔로면 커플메이킹호텔이라는 이름의 감옥으로 보내진다.



-호텔에서 만난 남자 1,2,3호-


45일간의 유예기간동안 커플이 되지 않으면 동물이 되는 처벌을 받는다. 누군가는 어떻게든 커플이 되려고 노력하고 누군가는 그냥 동물이 되어버리고 누군가는 낙오되지 않기위해 도망치고, 누군가는 사회에서 떨어져 혼자 살아간다. 45일을 늘리기위한 방법은 하나, 도망친외톨이를 한명 사냥할때마다 유예기간이 하루씩 늘어난다.

사회와 격리된 커플메이킹호텔에서 일어나는 잔잔하고도 잔인한 일상과 관계들로 그려내는데, 고저스한 호텔과 신비하고 아름다운 숲, 그리고 웅장하면서 서스펜스한 클래식음악에 압도되었다. 궁서체 읽는듯한 딱딱하고 무덤한 나레이션과 대사들이 관계의 무덤함과 함께 조용하게 긴장감을 유도한다.

주제와 컨셉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너무나 특이한 영화였다! 소리와 화면으로 표현되는 상황과 관계, 공감되기 힘든 설정을 시종일관 진지한 궁서체의 연기로 몰입하게 만드는 새로운 연출의 한획을 본 것 같았다.



-컥..식도에 음식이..-

영화에서 커플이 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있는 비극으로 혼자 밥 먹으면 식도에 음식이 걸렸을때 도와줄사람이 없어 죽는다고 무대에서 연기로 보여주는데ㅋㅋ 몰입하다가도 중간중간 피식하게된다. 이곳저곳에서 꽤 웃음이 터져나왔다. 솔로로 살아가기위해 춤을 출때도 일렉트로닉 음악만 듣고. ㅋㅋ


또 영화에서 누군가의 동반자,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기위해선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리를 저는 사람은 다리를 저는 사람과 만나야하고, 근시는 근시와 만나야만 한다고.

어느정도는 공감되었다. 최소한 공통점, 공통된 상처가 하나는 있어야 서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

제목인 랍스터가 그 랍스터일줄 몰랐다.
호텔이 입실하게되면서 지배인이 사전인터뷰를 하면서 묻는다. 동물이 되면 무엇이 되고 싶냐고. 그 질문에 주인공은 랍스터가 되고 싶다고 한다. 100년도 사는 랍스터가 되어 바닷속에서 오래도록 혼자 살아가고 싶다고.

그러자 지배인이 모두 별 생각없이 개를 택해서 이렇게 개가 많아졌다고 랍스터는 굿초이스라고 한다. (주인공의 형도 보더콜리다)

나는 호랑이가 되고 싶은데, 영화속에는 육식동물이 안나온다. 전투적으로 사랑도 안하는 초식인이기에 육식동물은 안되는건가? 라는 의문점??




더 랍스터 (2015)

The Lobster 
9.2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콜린 파렐, 레이철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존 C. 라일리
정보
로맨스/멜로, 판타지 | 아일랜드, 영국, 그리스, 프랑스, 네덜란드 | 118 분 | 2015-10-29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