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1 윤희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에 전한 진심 #윤희에게 너와 만났던 시절에 나는 진정한 행복을 느꼈어. 그렇게 충만했던 시절은 또 오지 못할거야. 모든게 믿을 수 없을만큼 오래 전 일이 되어버렸네. 그때 너에게 헤어지자고 했던 말은 진심이였어. 부모님은 널 사랑한다고 말하는 내가 병에 걸린거라고 생각했고, 난 억지로 정신병원에 다녀야 했으니까. 결국 난 오빠가 소개해주는 남자를 만나 일찍 결혼했어. 이 편지에 불행했던 과거를 빌미로 핑계를 대고 싶진 않아. 모두 그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해. 나도 너처럼 도망쳤던거야. 결혼식을 올리던 날 우습게도 가장 먼저 떠올렸던 사람이 너였어. 모르는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이곳을 떠난 네가 행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럤어. 나는 나한테 주어진 여분의 삶이 벌이라고 .. 2020.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