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설치 바가지 당한 썰

이사하면서 부모님 댁에서 남던 에어컨을 가져왔다.

삼성 2IN1(스탠드, 벽걸이) 에어컨 이었다.

 

이사하는 날 짐을 정리하기 전에 에어컨 설치도 끝내면 먼지도 덜 날꺼 같아서

그냥 네이버 지도로 에어컨 설치 기사를 찾아서 불렀다.

 

"에어컨 설치비 기본 10만원이고, 그 외에는 배관따라 미터당 18,000원 추가되요~"

 

대충 합리적인 가격인거 같아서 오라고 해서 설치를 했다.

 

60만원 이란다.

 

설치비 : 10만

배관 : 13미터 x 1.8만 = 23만 4천원

냉매 : 8만

타공 1개 : 2만

스마트링크 8개 : 5만

배수펌프 : 12만

총 : 60만 4천원

 

보통 정식 서비스센터보다 사설이 빠르고 저렴해서 이용할텐데..

이미 돈은 주었지만..이미 설치를 하여서 안 줄 수도 없는 상황이였고.

다만 이게 맞나. 이게 바가지인가 아닌가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결론은 삼성 공식 서비스센터 보다도 20만원 정도는 개바가지 였다.

근데 누구나 많이 당하는 일들이라고 한다.

 

아래는 삼성 서비스센터 공식 설치비

 

 

 

삼성 서비스센터 공식 설치기 기준 설치 가격

 

2IN1 설치비 : 269,000원 (재설치 였음)

배관추가 : 10M x 18,000 = 180,000원 (5m 이때 효율이 가장 좋다고 함. 그 기준으로. 스탠드 5m + 벽걸이 5m)

냉매 : 0원. 배관추가 시 냉매 무료

타공 1개 : 10,000원 

스마트링크 8개 : 32,000원

배수펌프 4~6m : 70,000원

총 : 561,000원

*여기서 내가 궁금한건 기본설치비에 배관, 타공 등이 초기 설치시처럼 들어가 있냐는 거. (왠지 그게 맞는 가격일 듯 싶기도 하고)

그게 맞다면 삼성서비스 센터에서도 371,000원 (설치비 269,000 + 스마트링크 32,000 + 배수펌프 70,000)

 

 

위에서 보다시피 삼성 서비스센터 가격보다 4만원 정도 높게 설치를 하였다.

냉매가스는 설치비 싸게 받는 대신 추가로 받는다고 치고(냉매가스에 에어컨에 있든 없든 간에.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 설치기사가 냉매 충전해야 한다고 하면 할 수 밖에 없다) 스마트링크라는 그냥 잭은 왜 비싸게 받는건지. 배수펌프는 왜 큰거로 한건지.

그리고 무엇보다 배관을 왜 스탠드 8m + 벽걸이 5m를 해서 배관을 13m로 받는건지!

 

배관은 왜 이리 길게 하냐고 물어보았다.

(스탠드는 실외기까지 거리가 5m, 벽걸이는 2m 였다. 총 7m)

그러니 스탠드는 표준배관이 8m, 벽걸이는 5m라고. 그 이하가 되면 성능이 안좋아진다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처음 들어봐서.. 뭔가 좀 찜찜했지만 알았다고 하고 돈은 주고 나중에 집에서 찾아보니

스탠드건 벽걸이던 상관없이.. 최소 배관의 기준은 없다. 즉 1m여도 상관없다는 말. 그래서 위에 표에도 1m이하면 1만원 받는다고 되어 있었다. 다만 5m일 때 100% 효율을 발휘한다고 하니 5m, 5m 는 알겠는데.. 8m, 5m는 모지. 그냥 설치기사가 돈을 더 뜯어내기 위한 계산이고 설치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배관이 남아돌아서 실외기 뒤에 빙글빙글 그냥 휘감아져 있다.

 

 

그찾아보니

설치니 비싸도 설치비 30만원 정도에 5m까지 배관 무료, 타공 2회 무료, 냉매 배관 5m까지는 무료.

이럼 배수펌프 10만원짜리 산다고 해도 40으로 설치가 가능했다. 즉 20만원 정도 호구 당했다.

 

그리고 배관이 13m인지 확인도 할 수 없었고

냉매가 얼만큼 들어갔는데 8만원 이라는건지도 알 수 없었고

스마트링크가 몇개 들어가서 왜 5만원 인지도

(내가 물어봐서 8개라고 들었는데 그것도 확인시켜주진 않았다)

 

다음에는 알았으니 당하지 않기 위해 남기는 기록.

꼼꼼하게 잘 처리해 준 것 같기는 하지만

다음에 불필요한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

다른 분들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