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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500일동안 사랑했던 썸머 에게

by 리먼 2022. 6. 18.

오랜만에 다시 만난 썸머. 5년 만이려나. 다시 만난 썸머는 여전히 사랑스러웠고 조금 더 아파보였다.

사랑은 하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이별을 통해사 성장해가는 것 같다.

누군가에 대한 열정으로 사랑을 시작하지만 그 사람을 대하는 자신의 익숙하지만 낯선 모습을 보게되면서 자신을 알아가게 되고, 소중한 인연과 헤어지게 되면서 반성과 성장을 해 나가는 것 같다. 누굴 만나고 어떻게 사랑해야 행복할 수 있을지를.

썸머와 톰 역시 미숙하고 서툴렀다.

썸머는 톰의 사랑이 변할까 톰이 떠날까 두려워 일부러 더 거리를 두었다. 그러나 그런 거리를 톰이 한걸음에 다가와주길 바랬다. 너가 친구라고 말해도 나는 너를 좋아한다고.

그러나 톰은 그런 마초남도 E성향도 아니얐다.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조금은 우울하고 여자를 잘 모르던 톰은 그런 썸머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고, 자신에게 미묘한 거리를 두는 쌈머가 어려웠다. 그래서 낯선남자가 썸머에게 추근댈때도 '내 여자에게 손대지 미!' 라고 말하지 못했다. 썸머가 그 말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그것을 알지 못했다.

썸머는 톰과의 연애를 능동적으로 시작하고 끝내갔다. 소심한 톰에게 먼저 다가갔고 톰이 좋아하는 것을 물어봤다. 그러나 톰이 자신이 쳐놓은 벽을 남자답게 뚫고 오지 못하는 것이 답답했고 그렇게 톰을 놓아버렸다. 톰은 사랑을 믿지 않는 자신이 믿고 의지할 수 있을만큼 튼튼한 사랑을 주지 못했기에  톰을 놓아버렸다.

그러나 톰은 그렇게 사랑에 익숙하지도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었다. 톰은 썸머가 사랑스러웠고 자신의 운명이라 믿었기에 자신이 사랑하는만큼 썸머도 자신을 사랑할꺼라 믿었고 사랑받고 싶었다. 그러나 썸머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썸머의 사랑을 얻기 위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

썸머는 톰과의 이별 후에 다가온 인연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는 노력을 하진 않았을 것 같다. 그렇기에 그 남자도 썸머에게 조금은 더 쉽게 사랑을 주었을 것이다. 썸머가 다시 톰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보면 톰에게의 미안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보여주지 못한 톰에게 자신이 놓아버린 인연에 미안함과 아쉬움은 은은하게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썸머에게 그것은 추억의 잔향이며 언제까지나 소중한 추억이다.

그러나 톰은 이별 후에 이미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썸머를 다시 만나기 전 까지는 썸머를 저주하기만 했었다..왜 나에게 그러는지. 나의 운명이자 여신이였는데 왜 나의 미음을 알아주지도 않고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하는지를. 그러나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 다시 만난 성숙해진 썸머에게 우리 사이는 끝났고 그것은 지나간 사랑이였고 아름다운 추억이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자신의 운명에게 헤어짐을 배운 톰은 다시 다른 사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500일 동안 사랑했던 나의 #썸머 에게
#500일의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