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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엄마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마더

by 리먼 2020. 12. 12.

엄마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마더

쇼헤이!!

영화 내내 엄마 미사미는 아들 쇼헤이의 이름을 날카롭고도 고압적으로. 때론 증오스럽게 외친다.

저신을 돌봐달라고
자신은 챙겨달라고
자신을 떠나지말라고

쇼헤이는 엄마를 사랑한다.
자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감각한. 따뜻한 눈길 한 번 준 적 없는 엄마를 사랑한다.

많은 남자들이 사랑을 갈구하는 엄마를 떠나가기에 더욱 자신만은 엄마를 사랑해야 한다. 나조차도 떠나간가면, 사랑하지 않는다면 엄마는 살아갈 수 없으니까 사랑한다.

몇번인가 쇼헤이의 손에 잡힐 뻔 한 온기와 안정. 하지만 그것을 항상 망가뜨리는 것은 엄마 미사미다. 쇼헤이는 언제까지나 내 곁에서 나만을 바라봐야 하기에 온기를 빼았고, 고통을 함께한다.

쇼헤이도 사실 알고있었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고. 자신을 괴롭게만 하는 엄마를 버려야 자신이 살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사랑받아본 적 없는 쇼헤이는 자신이 사랑받아가며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쇼헤이는 엄마를 살게 하기 위해 사랑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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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에게 엄마는 절대자이자 우주이다.

특히 철저히 사회와 고립되어 살아가는 아이에게 엄마는 신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그런 신은 어떤 신이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엄마가 아들에게 가하는 #gasligthing 이 얼마나 절대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지 느낄 수 있던 영화. 실화라고 한다.

너무너무 좋았다. 예쁨의 대명사였던 #나가사와마사미 소시오패스 엄마 연기도 섬뜩했고, 쇼헤이를 연기한 #아베사다오 의 공허한 눈빛이 쇼헤이의 감정을 말해주었다.

정말 너무너무 추천! 음악도 영상도 언출고 스토리도 연기도 다 너무 좋았다. 몰입도 너무 좋아서 답답하고 숨막히고 우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