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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작은 영화관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 Scene #11. 토니타키타니

by 리먼 2018. 7. 6.

영화와 이야기가 있는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


Scene #11. 토니타키타니



열한번째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의

사랑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 토니타키타니(Tony Takitani, 2004) 입니다.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영화로 읽어볼 수 있는 영화로, 

하루키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보면 좋을 영화입니다.



외로운 유년시절, 외로움과 함께 살아온 토니 타키타니.

그는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고 말한다.


그의 그림에는 감정이 결여되어 있다고 듣지만,

그에게 '감정'이란 비논리적이고 미성숙한 것 뿐이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에이코를 만난다.

혼자인 것이 좋고, 감정을 믿지 않았던 토니는 에이코와 사랑에 빠진다.


에이코와 결혼하면서 토니는 처음으로

'외로워진다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리고 토니와 결혼한 에이코는

옷을 사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마치 옷을 사지 않으면

사라져버릴 것 처럼.



작은 균열은 결국은 자라났고

에이코는 사라졌다.


731벌의 옷을 남긴 채.



토니는 731벌의 옷을 입을 여자가 필요했다.

아내의 사이즈인  165cm, 230 mm, size 2인 여자가.



 그리고 토니에게 한 여자

히사코가 찾아온다.


"아내가 없는 것에 익숙해질 때까지

 당신이 그 옷을 입고 곁에 있어주면 

아내가 없다는 것을 실감할 것 같아요"



이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각색한 것이 아닌,

그의 소설을 그대로 옮겨놓아 영화를 읽고 있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본인이 직접 자신의 상황을 읽는 나레이션 속에서

배우들의 대화가 이어지며,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름다운 음악 속에서

배우들의 외로움과 상실감이 조용히 흘러갑니다.




토니는 고독과 외로움에 익숙했을까?


에이코는 옷으로 무엇을 채우고 싶었을까?


감정을 알기 전의 외로움 속 평안했던 자신과

따뜻함을 느끼고 상실감에 빠져드는 자신 중

무엇을 토니는 더 원했을까?


사랑을 할수록 상실도 깊어지는 걸까?



그래서 저는 이영화가 아직도 좋습니다.



영화와 이야기가 있는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사랑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까요?

Scene #11
토니타키타니

7/22 5:30 pm
종각. 카페 폴루이트

선착순 7명 모집

음료(커피 및 티) 제공합니다.
예약 신청 및 문의는 댓글 남겨주세요~



Place

Cafe. Foluite.


영화를 좋아하는 카페 사장님이 영화를 즐기기 위해 만든 독립된 공간으로

사운드도 화질도, 심지어 의자까지 영화에 몰입되기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의자에 누워 편안히 영화를 감상하고, 우리만의 공간에서 여유있게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여유로운 작은 영화관'은 한 달에 한 번 열립니다.